터키 해변서 익사한 꼬마 난민 쿠르디 밀입국 알선했던 시리아인들 재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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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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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살배기 꼬마 난민 아일란 쿠르디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지구촌 시민들이 "가만 히 있을 수 없다"며 직접행동에 나서기도 했었다.

[기독일보 국제부] 터키 해변에서 익사한 채로 발견되어 지난해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울렸던 꼬마 난민 아일란 쿠르디를 기억하시는지. 쿠르디의 밀입국을 알선했던 시리아인들의 재판이 11일(현지시간) 터키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무와파카 알라바시, 아셈 알프르하드 등 두 명은 밀입국 알선 및 난민 5명이 익사한 사건과 관련, '고의에 따른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되어 법정에 섰으며, 유죄 판결이 나면 최대 35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

다만 알프르하드는 법정에서 "쿠르디의 아버지 압둘라 쿠르디가 그리스 입국 시도를 이끌었다"고 주장하고, 그가 모든 책임을 져야하며 자신은 이 사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신도 유럽으로 향하던 난민이고, 당시 보트에서 쿠르디 아버지의 말에 따랐을 뿐이란 이야기다.

한편 지난해 9월 초 터키 보드럼 해변에서는 쿠르디와 엄마, 형을 포함해 모두 5명이 익사했다. 살아남은 쿠르디의 아버지는 사건이 난 후 시리아로 다시 돌아가 버렸다. 지금까지 그리스로 건너가려던 난민 4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국제이주기구(IOM)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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