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성도·신앙] 오는 29일 개최되는 세계복음연맹(WEA, World Evangelical Alliance) 세계지도자대회(ILF)를 앞두고 최근 국민일보와 순복음가족신문에 WEA와 WEA ILF에 대한 이해를 돕는 기고문이 게재됐다.
WEA ILF는 오는 29일부터 3월 5일까지 6일간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복음 안에서의 동역'(빌 1:4-6)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WEA는 현재 129개국과 100개 이상의 국제단체 그리고 글로벌 파트너가 참여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으며, 전 세계 6억 2천만 여명의 기독교인을 대변하는 세계 기독교 최대 연합체다. 이번 한국에서 개최되는 WEA ILF에는 전 세계 129개 나라 복음연맹(NAE)의 대표들이 참석한다.
WEA는 지난해 3월 1일 필리핀의 에프라임 텐데로 감독이 신임 사무총장 겸 대표로 취임했으며, 텐데로 대표와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영훈 대표회장(기하성여의도 총회장)가 만나 WEA와 한기총의 협력관계 논의하며 WEA ILF 한국개최가 결정됐다.
게재된 기고문에서 'WEA(세계복음연맹)가 복음이라는 가면을 쓴 비성경적인 신학 사상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WEA는 1846년에 영국에서 결성된 순수복음주의 단체이며, 성경의 절대적인 권위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고백하며, 강조한다"며 "WEA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신앙고백은 매우 복음적이며 기독론, 신론, 성령론, 구원론 등 모든 것이 성경적이고 전통적인 신앙과 신학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일부의 'WEA는 ‘오직 예수 구원’을 전하지 말라는 개종전도금지를 선언하였다'는 견해에는 "WEA는 ‘오직 예수 구원’을 말하는 복음전도(Evangelism)를 금지한 적이 없다"며 "WEA는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명령(마 28:19)과 전도명령(막 16:15) 그리고 증인의 사명(행 1:8)을 수행함에 있어 폭력과 테러 등을 이용한 강제적인 개종행위(Proselytism)를 지양하고 건전한 복음전도(Evangelism)를 지향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WEA는 WCC나 로마가톨릭과 동일하게 종교혼합을 목적으로 한다'는 입장에는 "WEA는 절대 종교 혼합을 주장하지 않았다. 역사상 단 한번도 주장한 일이 없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WEA는 인간이 구원받는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이라는 고백(요 14:6, 행 4:12) 위에 세워져 있다. 때때로 필요에 따라 WCC, 로마가톨릭과도 대화하고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WEA가 WCC와 로마가톨릭에서 주장하는 모든 사상을 수용하는 것은 아니라 WEA의 복음주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있다. 특별히 WEA가 ‘종교 혼합’을 따른다는 주장은 그야말로 WEA에 대한 오해와 더불어 음해라고 할 수 있다. WEA가 내세우는 기치는 ‘복음을 통한 영혼 구원’, ‘복음을 통한 사회적 성화’, ‘복음주의 교회의 연합’ 외에는 어떠한 것도 없다는 사실을 단호히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WEA가 한국교회를 분열시킨다'는 주장과 관련해선 "창립 170년의 역사를 가진 WEA가 전세계적으로 성경적이고 복음주의적인 교회들의 연합기관이고, 한국 교회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교단과 신앙적, 신학적 전통을 공유하는 미국 장로교(PCA) 교단이 WEA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와 같은 사실을 도외시하면서 정확하지도 않은 근거를 제시하면서 WEA를 마치 종교혼합주의 내지 종교다원주의로 몰아가면서 이번에 있을 세계복음연맹 세계지도자 대회(WEA ILF)를 반대한다면 정작 누가 “한국교회를 분열 시키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1. WEA(세계복음연맹)가 복음이라는 가면을 쓴 비성경적인 신학 사상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
WEA는 1846년에 영국에서 결성된 순수복음주의 단체이며, 성경의 절대적인 권위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고백하며, 강조한다. WEA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신앙고백은 매우 복음적이며 기독론, 신론, 성령론, 구원론 등 모든 것이 성경적이고 전통적인 신앙과 신학에 바탕을 두고 있다. 절대적 진리를 부정하는 포스트모더니즘, 세속주의, 무신론의 도전으로부터 성경의 권위를 회복하고 진정한 복음의 의미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WEA는 현재의 다종교상황에서 선교에 대해 WCC(세계교회협의회)와 가톨릭과 기독교 공통의 정신을 중심으로 서로 대화와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우리나라가 적대국가인 북한과도 대화하고 있는데, 대화자체를 문제삼거나 그리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북한의 잘못된 정책을 지지하고 있는 것이 아닌 것 처럼 교파 간 협력이나 종교 간 대화는 대사회적 측면에서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WEA가 복음주의 진영의 교리와 신앙의 정체성을 WCC와 가톨릭에게 양보했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 이 부분에서 절대 오해가 생겨나면 안 된다.
예를 들어, WEA는 WCC와 바티칸 교황청과 함께 2011년 6월 29일에 공동문서를 낸 적이 있지만 이는 기독교 보편적 가치관에서의 선교에 대한 협의사항일 뿐 근본 교리와 정체성에 대한 합의는 아니었다. 이 WEA·WCC·교황청 공동문서를 보면 교회론이나 구원론 등 각 교파간의 민감한 부분이 제외되어 있고, 특별히 주목할 점은 그간 WCC가 사용해온 종교 다원주의와 같은 종교의 상대성을 인정하는 단어나 표현들이 완전히 제외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WEA가 순수복음주의 사상을 철저히 고수하면서 타종교와 대화했다는 증거가 된다. WCC와 교황청과 대화를 시도했다는 이유로 WEA의 근본 교리나 정체성을 문제 삼는 것은 WEA에 대한 무지와 오해의 소치라고 할 수밖에 없다.
WEA의 홈페이지에 수록된 소속 교단들 중에 한국의 예수교장로교회 합동 교단과 같은 신앙적 전통을 가진 여러 장로 교단들이 소속되어 있다. 대표적인 교단으로는 ‘미국장로교회’(Presbyterian Church in America), ‘세계개혁주의연합’(WRF, World Reformed Fellowship), CRCN(Christian Reformed Church in North America), EAPC(Evangelical Assembly of Presbyterian Churches), EPC(Evangelical Presbyterian Church) 등이 있다. 특히 ‘미국장로교회’(PCA)는 현재 ‘사랑의 교회’의 담임목사가 시무했던 ‘남가주사랑의교회’가 소속된 교단이기도 하다. WEA의 신학사상을 비성경적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복음주의적 개혁신앙을 가진 미국 장로교단들 뿐만 아니라 이들과 같은 신앙적 전통을 공유하는 ‘사랑의 교회’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예장 합동 교단의 신학사상을 비성경적이라고 비난하는 것과 다름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또한 신학적으로 자기 교단의 신학사상을 비성경적이라고 비난하는 자기부정과 자기모순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출처: (WEA홈): (PCA 소속 미국 한인장로교회 명단): ==(PCA 소속의 교단임을 밝히고 있는 ‘남가주 사랑의 교회’ 홈페이지)]
2. WEA는 신앙과 행위에 있어 이중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WEA는 정통 복음주의의 신학과 신앙에 토대를 두고 성경의 절대 권위 인정, 종교 다원주의 반대, 영혼 구원에 일차적 관심을 두고 있다. 또한 시대적 변화와 더불어 선교 전략적 측면에서 보다 활발한 사회 참여와 열린 선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WEA는 오늘날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복음주의적 정체성을 분명하게 유지하면서 민족과 세계의 평화, 창조 질서의 회복을 위해 WCC나 로마가톨릭과 같은 세계적인 기독교 조직체와 대화하고 협력하여 복음전파와 사회적 책임의 실천을 위해 힘쓰고 있다. WEA가 자기 정체성을 분명하게 유지하면서 WCC나 로마가톨릭 같은 세계적인 기독교 조직체와 대화하고 협의하는 일은 선교 전략적 측면에서 합당한 일이다.
WEA는 금년 2월 29일에서 3월 5일까지 전 세계의 교계 대표들과 함께 세계 선교와 교회 일치를 위해 논의하기 위해 세계복음연맹 세계지도자 대회(WEA ILF)를 개최하기로 하였다. 한기총은 1980년대에 들어 한경직 목사가 보수 복음주의 인사들과 함께 설립한 복음주의 대표 기관으로서 2009년 한국 복음주의 교회를 대표하여 WEA에 가입하였다. WEA가 세계 복음주의 교회를 대표하는 조직체라면, 한기총은 한국 복음주의 교회를 대표하는 기관인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3. WEA는 ‘오직 예수 구원’을 전하지 말라는 개종전도금지를 선언하였다는 주장에 대해
WEA는 ‘오직 예수 구원’을 말하는 복음전도(Evangelism)를 금지한 적이 없다. 다만 WEA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타인의 종교를 바꾸려고 시도하는 강제적인 ‘개종행위(Proselytism)’를 반대한다. WEA가 반대하는 것은 과거 이슬람이 폭력을 동원하여 서남아시아와 북아프리카를 이슬람화시킨 것과 같은 강제적인 개종이다.
따라서 WEA 반대운동연대의 오해는 복음전도(Evangelism)와 강제적인 개종의 개념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 것에 기인한다. WEA가 전도와 강제 개종의 개념을 이처럼 구분하는 것은 오히려 진정한 복음주의적 전도나 선교가 불필요한 장애물에 걸리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WEA는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명령(마 28:19)과 전도명령(막 16:15) 그리고 증인의 사명(행 1:8)을 수행함에 있어 폭력과 테러 등을 이용한 강제적인 개종행위(Proselytism)를 지양하고 건전한 복음전도(Evangelism)를 지향한다.
4. WEA는 WCC나 로마가톨릭과 동일하게 종교혼합을 목적으로 한다는 주장에 대해
WEA는 절대 종교 혼합을 주장하지 않는다. 역사상 단 한번도 주장한 일이 없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WEA는 인간이 구원받는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이라는 고백(요 14:6, 행 4:12) 위에 세워져 있다.
교회는 영혼 구원과 사회적 성화에 대한 책임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특별히 교회는 사회적 성화에 있어서 국가 기관이나 국제기구, 더 나아가 다른 교파와도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국제 복음주의 대표 기관인 WEA는 각국의 정부, 특별히 UN과 여러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세계적 연구 기관 등과 협력하여 사회적 성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때때로 필요에 따라 WCC, 로마가톨릭과도 대화하고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WEA가 WCC와 로마가톨릭에서 주장하는 모든 사상을 수용하는 것은 아니라 WEA의 복음주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있다.
특별히 WEA가 ‘종교 혼합’을 따른다는 주장은 그야말로 WEA에 대한 오해와 더불어 음해이다. WEA가 내세우는 기치는 ‘복음을 통한 영혼 구원’, ‘복음을 통한 사회적 성화’, ‘복음주의 교회의 연합’ 외에는 어떠한 것도 없다는 사실을 단호히 밝히는 바이다.
5. WEA가 한국교회를 분열시킨다는 주장에 대해
WEA를 부정하는 것은 기독교 자체를 부정하는 모순에 빠지게 된다.
창립 170년의 역사를 가진 WEA가 전세계적으로 성경적이고 복음주의적인 교회들의 연합기관이고, 한국 교회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교단과 신앙적, 신학적 전통을 공유하는 미국 장로교(PCA) 교단이 WEA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와 같은 사실을 도외시하면서 정확하지도 않은 근거를 제시하면서 WEA를 마치 종교혼합주의 내지 종교다원주의로 몰아가면서 이번에 있을 세계복음연맹 세계지도자 대회(WEA ILF)를 반대한다면 정작 누가 “한국교회를 분열 시키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혹시라도 WEA 전체나 이번 대회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려는 세력이 있다고 하면, 우선 WEA가 어떤 단체이고 지금까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를 제대로 알고 나서 무엇이라도 해야 할 것이다.
이 대회를 통해 한국 복음주의 교회의 연합을 더욱 공고히 하여 무너진 한국 교회의 입지를 세우고, 한국 교회의 위상을 세계에 널리 알리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을 때, 통일 한국을 대비하는 한국 교회에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은 자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