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애플이 샌프란시스코 예바 부에나센터에서 공개한 뉴 아이패드는 레티나 디스플레이 장착, LTE 통신 지원 등으로 기존 아이패드보다 더 선명한 화질과 빠른 속도를 선보였다.
뉴 아이패드는 9.7인치 화면에 2048×1536 해상도의 화소를 집어넣었다. HDTV보다 100만 이상의 픽셀을 보유한 셈이다. 인치당 화소수는 전작의 2배인 264ppi다. 기존 아이패드보다 인치당 픽셀 수가 높아지면서 화소 뭉개짐이 생길 가능성이 줄어 더 자연스럽고 선명한 표현이 가능하다.
뉴 아이패드는 그래픽을 처리하는 GPU 코어가 4개로 늘었으며 3세대(3G) 보다 최대 7배 빠른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통신을 지원한다. 배터리 수명은 10시간으로 늘어났다.
또 뉴 아이패드는 ‘보이스 딕테이션’ 기능 탑재로 음성메모도 가능하며 영어와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를 인식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아이패드의 레티나 디스플레이 지원이 태블릿PC 화질 경쟁에 포문을 열었다는 의견이다.
과거 애플이 아이폰4에 326ppi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을 때 경쟁사들은 과다 사양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아이폰4 출시 이후 갤럭시S2 HD(316ppi), 옵티머스 LTE(329ppi), 베가 LTE(335ppi) 모두 300ppi 이상의 사양을 갖추고 나왔다.
뉴 아이패드의 레티나 디스플레이 장착을 계기로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10.1'과 '갤럭시 노트 10.1'의 인치당 화소수는 아이패드 수준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갤럭시탭의 해상도는 아이패드의 절반인 149ppi다.
한편 태블릿PC의 경우 이동통신사 망을 쓰지 않고 와이파이(무선랜)만을 쓰는 모델의 판매량이 더 많으며 한국, 미국, 일본 등을 제외하면 본격적으로 도입한 국가가 많지 않아 LTE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