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하람, 난민촌에서 자폭테러…사상자 최소 14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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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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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국제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자폭테러가 나이지리아 난민촌에서 2건이나 발생해 최소 56명이 사망하고, 78명이 부상 당했다고 이 지역 보건당국이 10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자폭테러가 발생한 난민촌은 나이지리아 북부 보르노 주 주도인 마이두구리 시에서 50마일(85㎞) 떨어져 있는 곳으로, 보코하람이 처음 창설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보코하람에게 쫓겨난 난민 7만 3천여 명이 살고 있다.

한편 나이지리아 동북부 지역에서 잇따른 자폭테러와 총기난사로 최소 69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던 바 있다. 언론들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짓으로 추정했다.

보도에 따르면, 30일 밤 나이지리아 보르노주의 주도 마이두구리시 외곽에서 자살 폭탄과 총기를 동원한 공격이 수 차례 발생했으며, 현지 주민들은 "보코하람이 공격했다"고 증언했다고 한다. 보르노주의 한 의사는 "다른 곳에서 55명이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하루 전인 29일(현지시간)에는 보코하람 짓으로 추정되는 10대 소년 자폭테러가 나이지리아 한 곡물 시장에서 발생해 10여 명이 사망했다. 나이지리아 북서부 아다마와 지역에서 일어난 이 사건도 당국은 이 지역에서 활동 중인 보코하람의 짓으로 보고 있다.

보코하람의 극단성과 잔혹성은 이슬람국가(IS)에 비견되며 자주 아프리카의 IS라고도 불린다. 보코하람은 최근 IS에 충성을 맹세하면서 나이지리아를 칼리프 국가로 선언하기도 했다.

보코하람은 지난 4월 보르노 주 치복 시의 여학교를 습격해 300여 명 가량의 소녀들을 납치해 국제사회의 규탄을 받기도 했다. 대부분이 기독교인인 소녀들 가운데 200여 명이 아직도 부모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으며 탈출에 성공한 소녀들은 보코하람이 납치한 소녀들을 성 노예로 삼고 있다고 폭로했다.

또 최근 수년간 성탄절마다 기독교인들을 대량학살해 왔으며, 지난해에도 성탄절 벌어진 보코하람의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16명의 교인들이 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 활동 중인 보코하람이 발생한 지 지난 6년 동안 이들로 말미암아 2만 명이 사망했으며, 약 250만 명의 난민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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