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일상으로 돌아 갈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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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몸이 사마귀로 덮인 '나무 인간' 더 이상 볼 수 없다
▲인도네시아에서 '나무인간'으로 불렸던 데데 코스와라 씨의 생전 모습. ©newhealthadvisor

[감:感=놀라움] 인도네시아에 사는 데데 코스와라(42·Dede Koswara)씨는 두 명의 아이를 둔 가장입니다. 하지만 그의 ‘독특한’ 외모는 보는 이들을 경악케 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나무인간'이라고 불렀습니다.

하지만 그의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습니다. 최근 그가 사망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인터넷매체 데일리스타는 지난달 30일 데데 씨가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의 나무껍질 같은 괴상한 피부는 전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는데요, 하지만 본인에게는 너무나 큰 고통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나무인간'으로 불렸던 데데 코스와라 씨의 괴상한 발. ©YoutubeㅣAlbert Tidbits

데데 씨가 15세가 되던 해 밖에서 놀다가 무릎이 살짝 긁혔을 뿐인데, 이 상처에서 생긴 작은 사마귀(혹)가 나무뿌리처럼 자라나 주위로 점점 번져가면서 결국에는 몸 전체를 덮고 말았다고 합니다.

▲사마귀상표피이상증(epidermodysplasia verruciformis)이라는 바이러스로 인한 희귀 피부질환으로 손발 등의 끝이 굳어 나무처럼 변해가는 것은 물론 여러 피부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디스커버리채널
▲사마귀상표피이상증이라는 바이러스로 인한 희귀 피부질환으로 손발 등의 끝이 굳어 나무처럼 변해가는 것은 물론 여러 피부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디스커버리채널

그것은 사마귀상표피이상증(epidermodysplasia verruciformis)이라는 바이러스로 인한 희귀 피부질환으로 손발 등의 끝이 굳어 나무처럼 변해가는 것은 물론 여러 피부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나무인간'으로 불렸던 데데 코스와라 씨. ©디스커버리채널

이로 인해 데데 씨는 수십 년 간을 고통 속에 살았고 가족과도 함께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특히 그의 부인은 10년 전에 가난한 형편에 더 이상 두 아이와 그를 재정적으로 지원하기 어렵다며 떠났다고 합니다.

다행이 지난 2008년 당시 그의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미국 의료진이 그의 몸에서 6kg 가량의 사마귀를 제거하는 대수술 진행했는데요.

▲인도네시아에서 '나무인간'으로 불렸던 데데 코스와라 씨의 수술 전 및 수술 후 모습.@newhealthadvisor
▲인도네시아에서 '나무인간'으로 불렸던 데데 코스와라 씨 몸에서 떼어낸 사마귀들. 모두 6㎏에 달했다. ©디스커버리채널

수술 후 데데 씨는 ‘수쿠도’도 하고, 혼자 핸드폰 버튼을 눌러 전화도 걸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증세가 재발했고, 연 2회씩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상태가 나빠졌다고 합니다.

의사는 그의 사인에 대해 감염으로 인한 간과 위장 등의 복합적인 질환으로 인해 사망에 이르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데데 씨는 주변 사람들이 자신의 질병을 저주라고 멸시했지만 그것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고, 병원에서 지루함 속에서도 목수로서 가사에도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수술 후 말끔해진 얼굴과 손을 들고 환하게 인사하고 있는 데데 코스와라 씨. ©디스커버리채널

정말 안타깝네요. 하지만 이제 고통 없는 편안한 곳에 가셨을 것이라 믿습니다.

데데 씨처럼 희귀병이나 불치병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생각하며 이 안타까운 소식을 지인들에게 공유해주세요.

#나무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