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신앙·성도] 우리 사회와 한국교회를 경악케 한 S신대 신학교수 딸 폭행치사 및 시신유기 사건과 관련, 한국교회 연합기구인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대표회장 조일래 목사)가 성명을 통해 "추악한 죄악을 그 무엇으로 감출 수도, 덮을 수도 없음을 고백한다"고 사죄했다.
한교연은 "경기도 부천에서 목회자와 신학교 교수로 활동해 온 모 목사가 자신의 딸을 때려 숨지게 한 뒤 1년 가까이 시신을 집에 방치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그 참담함에 가슴이 떨리고 고개를 들 수가 없는 심정"이라고 비극적인 사건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되었는지, 한국교회가 어디까지 더 깊은 나락에 떨어져야 하는지, 아무리 외면하고 회피하려 해도 목전에 닥친 추악한 죄악을 그 무엇으로 감출 수도, 덮을 수도 없음을 고백한다"며 나락으로 떨어진 한국교회의 참담한 민낯과 죄악을 회개했다.
한교연은 "한국교회는 오늘 한 목사가 저지른 참극에 대해 그 어떤 변명의 말도 필요 없이 무조건 사회 앞에 무릎 꿇고 용서를 빌고자 한다"며 "주님이 주신 영적인 은사를 물량주의, 기복주의와 바꾸고 복음의 위대한 능력을 값싼 세속주의로 둔갑시킨 죄악을 통렬히 회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성직자의 칼부림과 도박, 횡령, 비윤리적인 도덕적 해이와 타락의 밑바닥까지 내려가 자식을 때려 숨지게 하고 유기한 끔찍한 죄악을 마주 대하고 나서 이것이 나와 상관없는 남의 일이라고 치부한들 어찌 나 혼자 죄악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자유할 수 있겠나"라며 "통렬한 회개와 반성으로 주님이 그토록 간절히 명령하신 세상의 빛과 소금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길만이 한국교회를 향하신 주님의 준엄하신 분부에 부응하는 길임을 깨닫자"라며 한국교회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진정으로 회개하며 거듭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