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국방·외교] 국방부는 4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과 관련해 미사일 또는 잔해물 일부가 우리 영토나 영해에 떨어지면 요격할 수 있도록 방공작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동해 쪽에서도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확인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미사일 또는 잔해물 일부가 우리 영토나 영해에 낙하할 경우 요격할 수 있도록 방공작전태세를 강화하고 있고, 이로 인해 우리 영토 내 낙탄지역과 피해정도에 따라서 자위권 차원의 응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패트리엇(PAC-2) 능력으로 요격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PAC-2로 요격이 가능하느냐'는 질문에는 "고도 15㎞ 정도에서는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PAC-2 요격률은 30%도 안 된다'는 지적에 대해선 "우리가 가용할 능력을 완벽히 갖추지 않았기 때문에 제한된 범위이기는 하지만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요격체계와 관련해 "한미 연합방위 체제 하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연합방위 작전에 의해 그 틀에서 운영될 것"이라며 요격수단에는 주한미군이 보유한 패트리엇(PAC)-3도 동원될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의 고(高)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해선 "우리 군이 개발 중인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과 중첩 운영하면 한반도 안보에 도움이 된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아직 공식적으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더 진전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 미국 측과 비공식적 협의도 하지 않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말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NCND'(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음)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