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보건] 신생아에게 소두증을 유말시키는 '지카(Zika)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흰줄숲모기'가 국내에서 2년새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0개 권역 22곳의 감시센터에서 채집된 흰줄숲모기는 하루 평균 482.7마리로, 2013년(71.5마리)의 6.8배 늘었다.
전체 모기 가운데 흰줄숲모기의 발생 비율은 해마다 늘면서, 2013년 0.4%(71.5마리)에서 2014년 2.1%(356.2마리), 2015년 3.4%(482.7마리)로 점차 증가했다.
이는 전체 모기가 평균 1만7964.8마리에서 1만4382마리로 준 것과 대비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2013년에는 8개 권역을 감시했으나 지난해에는 이를 늘렸다"며 "감시 효율을 위해 채집 지점을 변경하기도 해 비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흰줄숲모기의 서식처가 제한되어 있고 개체밀도가 낮아 국내 전파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