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하이틴 스타' 박미령이 무속인의 삶을 거부하느라 자살을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7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한 박미령은 "어렸을 때부터 많이 다치고 아팠다. 방송을 할 때는 전혀 몰랐다"며 "결혼을 하고 20대 후반에 몸이 너무 아파 365일 진통제나 감기약을 달고 살았다"고 밝혔다.
당시 박미령은 한의원을 찾았으나 침이 몸에 꽂히지 않는 등 이상징후들로 극심한 고통을 받았다. 심지어 의사로부터 "부모님 산소나 무속인 집에 가보라"는 말까지 들었던 절망적인 상태였다.
박미령은 "결혼 후 모든 게 좋았는데 신병을 앓으니까 밤이 너무 고통스럽고 몸이 찢길 정도로 아팠다"며 "무속인의 삶이 다가오니 아버지와 남편, 자식도 떠났다"고 말했다.
박미령은 이때 너무 힘들어 자살시도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신병이 찾아오니 사람들도 떠나고 주변에 아무도 없었다"며 "차를 타고 시속180km로 돌진했지만 흔한 찰과상 하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미령은 부모님의 이혼으로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엄마가 신병을 앓을 때 자신을 찾아와 지금까지 돌봐준 것을 감사해하며 눈물을 흘렸다.
초등학교 때 잡지 광고 모델을 하며 방송활동을 시작한 박미령은 당시 하희라, 채시라, 김혜선, 최수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녀는 여고생 최초로 화장품 CF모델까지 했으며 최고의 스타들만 가능한 '젊음의 행진' 진행도 맡았다.
이렇게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박미령은 20대 후반에 신병을 앓은 뒤 무속인이 됐다.
한편 방송에 출연한 박미령은 세월을 뛰어넘은 변함없는 미모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