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신앙·성도] 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가 오는 29일부터 열리는 'WEA 세계지도자대회'와 관련, "한국교회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라며 한국교회의 기도와 협력을 당부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는 31일 보도된 국민일보와의 대담에서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대사회적 신뢰회복을 위해 힘쓰겠다"며 "또한 이달 말 열리는 세계복음연맹(WEA) 세계지도자대회를 위한 한국교회의 기도와 협력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회장은 세계복음연맹(WEA) 세계지도자대회가 한국에서 열리게 된 배경과 관련 "WEA는 1846년 창립됐으며 현재 전 세계에 6억 2000만명의 회원이 있는 최대 기독교연합기구다. 지난해 3월 1일 필리핀의 에프라임 텐데로 감독이 신임 사무총장 겸 대표로 취임했다. 이후 텐데로 감독으로부터 만나고 싶다는 연락이 와서 마닐라로 건너가 WEA와 한기총의 협력관계를 의논했다. 그러던 중 텐데로 감독이 WEA 세계지도자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할 수 있는지 물으며 개최의사를 타진해 이를 수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WEA 세계지도자대회의 참가자들과 그 일정에 대해선 "이번 세계지도자대회는 오는 29일부터 3월 5일까지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복음 안에서의 동역’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전 세계 129개 나라 복음연맹(NAE)의 대표들이 참석한다. 일주일간 여러 가지 주제를 가지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대회 중에는 환영만찬, 국가조찬기도회 등의 순서도 진행된다. 대회 기간 중 판문점을 방문하는 시간도 있다.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의 긴장상태와 북핵 도발의 위험을 알림으로써 전 세계 교회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국제적으로 협력하고 기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국교회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도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WEA 세계지도자대회' 한국 개최의 의미에 대해 "지금까지 세계기독교를 움직이는 큰 두 축은 WEA와 세계교회협의회(WCC)로 서구권 지도자들이 두 단체를 이끌어왔다. 그런데 이번에 WEA는 필리핀의 텐데로 감독을 대표로 세웠다. 그는 22년간 필리핀의 복음연맹을 이끌어왔다. WEA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인이 세계최대 기독교연합기구의 수장을 맡게 된 것이다. 텐데로 감독은 5년 동안 WEA를 이끌어간다. 텐데로 감독 취임이후 열리는 첫 세계지도자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하게 된 것은 세계 기독교의 중심축이 서구교회에서 아시아교회로 옮겨가고 있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번 대회는 WEA가 정한 일정에 따라 세계지도자들이 주제를 놓고 회의하고 그 결과를 보고하는 자리"라며 "전 세계 교회 지도자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그들이 남북의 대치상황 및 현실, 세계 선교에 헌신하고 있는 한국교회의 위상을 보고 돌아갈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한기총과 한교연(한국교회연합)과의 통합 방안에 대해선, "한국기독교 연합기관의 분열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하나 되기 위해서는 조건을 먼저 내세우면 안 된다. 내가 잃은 것을 먼저 생각하지 말고 통합을 전제로 대화를 통해 풀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WEA는 현재 129개국과 100개 이상의 국제단체 그리고 글로벌 파트너가 참여하는 거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전 세계 6억 2천만 여명의 기독교인을 대변하는 명실상부한 세계 기독교 최대 연합체다. 한기총은 2009년 6월 10일 WEA 정회원으로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다.
WEA관련 전 세계교회 지도자 120여명(7명 국제이사 포함)이 참석하는 'WEA 세계지도자대회'는 WEA를 구성하는 전 세계 지도자들이 '세계지도자 대회'라는 제하로 매년 1회 특정국가에서 모여, WEA의 지난 경과 및 사업을 평가하고 향후 방향성에 대하여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는 국제적인 포럼이다.
오는 29일(월)부터 3월 5일(토) 6일간 롯데호텔 서울(서울 중구 을지로 30)에서 개최되는 '세계복음연맹 세계지도자 대회'(World Evangelical Alliance International Leadership Forum : 약칭 'WEA ILF' )는 '지상대사명'(Great Commission)의 완수와 긴급한 해결이 요청되는 국제적 이슈들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대책을 강구하는 대회로써, "복음 안에서의 동역"(빌 1:4-6)이라는 주제로 열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