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국제부] 4자녀를 둔 행복한 부부가 성경공부 도중 화재로 3자녀를 잃어버렸다. 욥의 불행이 이 부부에게도 닥친 듯, 안타까움이 발생한 것.
외신들은 위스콘신 주정부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 26일 셰보이건 폴스(Sheboygan Falls)의 한 가정집에서 화제가 발생, 화마로 집에 갇힌 나탈리 마키(Natalie Maki·11), 벤 마키(Ben Maki·10), 카터 마키(Carter Maki·7) 등 3명의 아이들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셋째인 제나 마키(Jenna Maki·9)는 가까스로 탈출하는 데 성공해 목숨을 건졌고, 이웃집으로 달려가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셰보이건 폴스의 치안담당인 스티븐 리펠(Steven Riffel)은 AP통신에 "최초 정보에 따르면, 11살짜리 장녀가 9살짜리 동생을 깨워서 밖으로 나가라고 말했다"면서 "나머지 두 동생들을 깨우러 위층에 올라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안타까웠던 상황에 대해 전했다. 집에서 화제가 발생할 당시 부모는 교회의 성경공부에 참석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 사건으로 인해 가족의 소유물들이 적지 않게 불탔으며, 이에 셰보이건 폴스의 주민들은 가족들에게 음식과 의복을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화제가 난 집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 살고 있는 주민인 클린트 윗(Clint Witt)은 이들을 위한 후원금 모금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나에게는 10명의 손자들이 있는데, 소식을 듣고 너무 안타까웠다"면서 "사람들에게 가정을 돕기 위해 후원을 요청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키 가족은 또 고펀드미(GoFundMe)에서 모금을 시작했는데(https://www.gofundme.com/2sfp2eyc), 15만 달러 목표에 현재 약 12만 달러가 모금된 상태다. 또 동생들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희생한, 영웅적인 모습을 보인 나탈리를 추모하기 위해 인근의 공원의 이름을 나탈리 공원으로 바꾸자는 온라인 청원도 시작됐다. 또 29일 저녁에는 마키 가족을 위한 촛불기도회도 열렸다. 현재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하나님은 이 사건을 어떻게 바라보고 안타까워 하고 계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