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사회부] 중앙대학교 앞 한 카페가 카페 내에서 동성애의 실체를 파헤친 다큐멘터리 영화 "나는 더 이상 게이가 아닙니다"(I no longer gay!)를 상영하자 대학교의 동성애자들이 발끈, 카페 불매운동에 들어갔다는 웃지 못할 소식이다.
지난 22일 중대 앞 '나귀와 플라타너스' 카페에서는 이 영화를 제작한 김광진 감독이 직접 진행하는 가운데 영화를 상영했다. 그러자 다음날 중대 동성애자들의 동아리 '레인보우피쉬'는 성명을 발표하고, "‘나귀와 플라타너스’를 보이콧 하겠다"고 선언했다.
레인보우피쉬는 성명을 통해 해당 영화가 "동성애를 ‘치료 가능한 것’으로 묘사함으로써, 지금도 곳곳에서 반인권적으로 자행되고 있는 ‘성적지향 전환치료’를 조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러한 영화가 오랜 세월 중앙인의 휴식처로 자리해 왔던 ‘나귀와 플라타너스’에서 상영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엄중한 현실"이라며 "캠퍼스와 불과 오 분 남짓 떨어진 곳에서 성소수자에게 적대적인 환경을 조성하려 한 ‘나귀와 플라타너스’의 대담한 시도는, 절대로 용납되어선 안 되는 일"이라 주장했다.
더불어 동성애자들은 이번 일이 "도발"이라면서 보이콧과 동시에 카페 측에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한편 카페 측은 이 영화가 상영되기 전 "동성애를 탈출한 Ex-gay(lesbian)들을 통해 그 감추어진 동성애의 실체와 그 불편한 진실을 세상에 공개한다"고 밝히고,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한다"면서 "중앙대의 성소수자 동아리인 '레인보우피쉬' 멤버들의 참석도 환영한다"고 소셜 네트워크에 소개했던 바 있다.
그러나 동성애자들은 "멍청한 게시물이네요" "그냥 편협적인 광신자네요…한심하다 한심해" 등의 막말을 퍼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