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권력자 발언, 김무성 권력자 발언
[기독일보=정치일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권력자'라는 발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청와대는 "일일이 대꾸하지 않겠다"고 대응 자제를 밝혔다. 복수의 언론은 이에 대해 4월 총선을 앞둔데다 노동개혁 4법과 경제활성화 법안의 처리가 시급한 상황에서 여당 지도부와의 갈등은 피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왜 이런 권력자 발언을 해서 분란을 일으키느냐"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왜 김무성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이란 최고 권력자를 겨냥해 '위험한 발언(?)'을 했을까. 몇 가지로 분석할 수 있다.
먼저, 대권 주자로서 '할 말 하는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박 대통령에게 당당하게 할 말을 하는 모습을 보이며, 국민들에게 같은 당이지만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것이다.
또 하나는, 김 대표가 '권력자'라는 말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것. 김 대표는 다가오는 총선 목표로 선진화법 무력화를 위한 180석을 제시하며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는 야당의 공세에 밀려 민생법안 처리를 못하고 있다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식과도 같다. 즉 김무성 대표의 목표가 이뤄져야 박근혜 정부의 성공도 장담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청와대가 김무성 대표를 공격하면 총선에 영향을 미치며, 또 김무성 대표의 180석 목표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은 박근혜 정부의 실패로 귀결될 수 있다. 이러한 것을 파악한 김 대표는 선진화법 제정 당시를 상기시키며 과감하게 '권력자'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야당에 밀리지 않기 위한 '이슈 생산'이다. 현 정치권은 문재인, 안철수 의원 등이 새인물을 영입하며 관심이 그쪽으로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권력자'라 발언으로 '노이즈 마케팅'(고의적으로 각종 이슈를 만드는 것)을 만들어서라도 관심을 얻고 싶다는 김 대표의 절박한 심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용기있는 폭로"라며 박 대통령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