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이란 감옥에서 풀려난 사에드 아베디니 목사가 첫 인터뷰에서 수감 생활 동안 끊임없이 기도했으며 하루 20시간 넘게 기도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아베디니 목사는 2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간의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계속되는 고문 속에서도 기도의 힘으로 버틸 수 있었다며 이 같이 전했다.
아베디니 목사는 심문을 받을 때마다 자신이 저지르지 않은 범죄를 시인하는 자백서에 서명하라는 강요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매번 거부했고, 그 결과는 폭력과 고문이었다.
그는 "심문 때마다 나를 심하게 때렸다"며 극심한 구타로 내복부 출혈이 일어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의 보도들에 따르면 아베디니 목사는 이로 인해 복통이 심해지면서 치료를 요청했지만 병원에 실려가서도 구타를 당했다.
또한 그는 "죽을 때까지 맞을 것"이라는 협박을 당하기도 했으며 다른 수감자들의 처형 장면을 강제로 지켜보는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이란에서 고아들을 위한 사역을 펼치던 중 체포되어 2013년 징역 8년을 선고받았던 아베디니 목사는 "기독교를 이용해서 이란 정부를 없애려 한다"는 혐의를 부여받았으며 이를 인정하라는 강요를 받았다고 말했다.
아베디니 목사는 감옥에서의 수많은 고통 중 한 가지는 "시간을 보낼 방법이 없었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간수들은 그가 책을 읽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았으며 어떤 활동도 하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그는 힘들었던 시간을 기도를 통해서 이겨냈다고 회상했다. "매일 몇 시간이고, 몇 시간이고 계속해서 기도했다. 어떤 날은 하루에 20시간 이상을 기도만 했다. 기도가 내가 그곳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이었다"고 그는 말했다.
아베디니 목사는 16일(이하 현지시간) 석방되어 23일 노스캐롤라이나의 빌리그래함트레이닝센터에 가족들과 함께 도착했다. 빌리그래함전도협회(대표: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의 지원으로 그는 가족들과의 휴식과 치유 기간을 이곳에서 보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