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24일 경동교회에서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가 총회를 가진 가운데, 총회 전 특강 시간 노정선 명예교수(연세대)가 "통일전략과 통일신학"을 이야기했다.
먼저 '통일전략 패러다임'에 대해, 노정선 교수는 최근 북한의 수소탄 실험을 언급하고 '지속적인 평화는 물 건너 간 것인지, 남과 북의 크리스천이 어떤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만들 수 있을지'를 물었다.
노정선 교수는 북한과 우리가 상호 필요로 하는 점에서 만나 평화조약을 맺고, 남과 북이 서로 화해하고, 경제협력을 하며, 서로 존중하면서, 함께 사는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접점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적대적 감정을 풀고, 모욕 주는 일을 삼가며, 피해자들 중심으로 접근해 나가자는 것이다.
특히 노 교수는 "2015년 한반도에서 기독교교회가 할 고백은 분단을 지속시키고, 넘어서지 못했고, 화해와 통일을 이루어 내지 못한데 대한 ‘죄책 고백’에서 시작해야 한다"면서 "1988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소위 ‘88 선언’을 발표했고, 전 세계교회는 이를 기본으로 통일운동을 추진하는 축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2014년 8월 13~17일 평양에서 만났던 종교인들의 대화나, 2015년 11월 중순에는 금강산에 남과 북이 함께 모여서, 함께 마음을 합쳤던 점을 강조했다. 전자에 대해 그는 "다른 단체들이 평양방문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19명이 방북해 깊은 소통을 성공시켰다"고 말하고, 후자는 "교인평화회의(KCRP)로 남에서 153명이 방북을 했다"고 전했다.
노 교수는 "통일은 남북 경제 대박"이라며 "남북경협으로 남북경제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미국에게도 경제이익을 주게 된다는 것을 과거 美오바마 행정부에게 설득했었다"고 말하고, "북한폭격 혹은 전쟁으로 북한을 가르치거나 정복할 들지 말라고 권고했었다"면서 "통일로 인해서, 동포가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고, 아끼면서, 통일의 단계를 높여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사랑의 공동체를 회복시키고, 정의와 평화와 생명 공동체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노 교수는 "한반도 비핵화를 논하려면, 먼저 세계의 모든 핵무기 제거, 해체, 생산폐지를 논하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전 세계의 모든 핵발전소 전면 폐기, 건설 중단을 전 세계적으로 어떠한 방법으로 해 낼 것인가를 논하여야 할 것"이라 했다. 이어 "일본과 미국의 군사동맹을 강화시키면서, 북한과 남한을 대상으로서, 차별적으로 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남과 북은 단결해서, 한반도의 평화를 지켜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무엇보다도 노 교수는 "남과 북의 영적 통일을 추진하자"고 말하고, "남과 북이 다시 하나의 민족이며, 하나의 가족이며, 하나의 생명이며, 하나의 생태라고 하는 것을 확인하고, 추구하면, 통일은 자연히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며 "기도의 영적 통일, 실천과 전략의 영적인 통일을 추구해야 할 것"이라 이야기 했다.
한편 한국기독자교수협 총회에서는 성공회대 권진관 교수가 차기 회장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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