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국제부] 진화론을 지지(?)하는 미국연합감리교회(UMC)가 현재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열리고 있는 자신들의 총회에서 지적설계론(Intelligent Design)을 주장하는 단체가 요청한 홍보석 배정을 하지 않았다고 21일(현지시간) 크리스천포스트가 전했다.
작년 10월 지적설계론을 주장하는 디스커버리 연구소는 UMC에 총회 공간에서 홍보석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UMC 대변인인 다이앤 데년은 "이번 총회에서 처음으로 '외부 홍보자'를 허용했지만, 디스커버리 연구소가 홍보 프로그램 목적과 상응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연구소 부소장인 존 G. 웨스트는 자신들의 연구소가 "지적설계론을 공공학교의 과학과목에 도입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현대 다윈주의의 과학적 장단점을 학생들이 배워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더불어 "(UMC가) 열린 대화의 자세를 지지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것은 아니다"라며 "극단적으로 폐쇄적인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UMC는 창조론과 진화론 논쟁 가운데 진화론을 공식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웹사이트도 진화론 관련단체 사이트 링크를 연동시켜 놓고 있다. 2008년에는 "창조론이나 지적설계론과 같이 신앙에 기반을 둔 학설을 공공학교의 과학 교과과정에 도입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결의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