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망칠 나쁜 목회자 유형 '8가지'

목회·신학
목회
장세규 기자
news@cdaily.co.kr
  •   
"이런 목회자는 절대 청빙하지 말라"
▲조 맥키버 목사. ⓒjoemckeever.com

[기독일보=목회] 미국의 목회 전문가이자 기독교 작가인 조 맥키버(Joe McKeever) 목사가 얼마 전 미국 목회전문 인터넷매체 '처치리더스'에 게재한 칼럼을 통해 '교회를 망칠 위험한 목사자 유형' 8가지를 소개했는데요.

맥키버 목사는 특히 새로운 교회의 목회자를 청빙하는 자리에 있는 분들, 즉 '청빙위원'이라면 바울사도가 빌립보 교회에 '개'나 '행악하는 자'를 삼가하라고 한 말을 기억하고, 이런 유형의 나쁜 목회자들은 청빙대상에서 배제 것을 조언했습니다.

과연 어쩐 목회자 유형인 청빙시 빼야할 '나쁜 목회자 유형'인지 알아보겠습니다.

1) 한 가지 이슈만 고집하는 목회자(Single issue pastors)

대부분의 설교나 프로그램을 자신이 생각하는 이슈 중심으로 이끄는 목회자들이 많다는데요. 매키버 목사는 한 예로 '과테말라 선교'만 생각한 목회자의 경우를 꼽으며 이 목회자는 초등부, 청년부 가릴 것 없이 누구에게나 과테말라 선교 지원을 위한 모금 이야기만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목회라는 것은 특정인이나 한 이슈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모든 직업과 연령층의 교인들을 두루 살펴야합니다. 소위 '팔방미인'이 필요한 교회에 한가지 이슈를 고집하는 목회자를 청빙한다면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교회에 돌아갈 것입니다.

2) 정치적 야망이 강한 목회자(Politically ambitious pastors)

이른바 교단에 정치를 하는 목사를 말할 수 있는데요. 이들이 무조건 나쁘다는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문제는 자신의 목적 달성을 위해 교회를 이용한다는 점입니다. 그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때로는 프로그램을 조작하고 사람들은 그릇된 길로 인도하기도 합니다. 주님은 '크고자 한다면 섬겨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목회자를 청빙할 때 섬김의 마음이 있는지, 그가 지금 무슨 사역을 하고 있는지를 잘 파악해야겠습니다.

3) '삯꾼' 목회자(The predators)

예수님은 양들을 돌보는 ‘목자’와 늑대의 위협에도 양들을 돌보지 않는 ‘삯꾼’을 구별하셨는데요(요10장). 참 목자는 양들을 위해 목숨도 버리지만 삯꾼은 늑대(말썽꾼)가 나타나면 양을 버리고 도망을 갑니다. 청빙위원회는 이를 잘 분별해야합니다.

이를 위해 청빙을 고려하는 목회자가 있다면 가능한 많은 사람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성(性)적인 문제가 있는 목회자라면 최악의 경우이므로 반드시 배제해야 합니다. 또 소문을 무조건 신뢰해서는 안 되겠지만, 그 목회자가 사역한 교회마다 어떤 소문이 꼬리를 문다면 주목할 필요가 있겠죠.

4) 호전적(好戰的)인 목회자(The combative)

사도바울은 주의 종은 싸워선 안되며 친절해야 한다(딤후2:24)고 말했는데요. 청빙위원회는 목회자의 설교를 듣고 가능한 많은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으며, 목회자가 선한 싸움을 사모하는지 추천인으로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죠. 호전적 설교는 처음 한 두 번은 사람들을 즐겁게 하지만, 이것이 지속된다면 결국 교회는 싸움을 즐기는 교회로 돌변할 것입니다. 결국, 호전적인 목회자는 사역에는 관심이 없고 싸움으로 교회를 망하게 합니다.

5) 미숙한 목회자(The immature)

성숙하지 못한 목회자는 쉽게 분노하고, 사태를 바로잡을 능력이 없으며, 자신을 향한 비판을 싫어하며, 비판하는 사람을 적으로 간주합니다. 또 미숙한 목회자는 속어(slang)를 사용하거나, 어른스럽지 못한 옷차림과 머리스타일을 고집합니다. 또 자신의 부모나 조부모 또래의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특징이 있다는군요.

다만, 누구나 부족한 것이 있기 마련이므로 청빙위원은 이 미숙한 목회자가 '자신의 과오를 고칠 수 있는 지점까지 성장할 수 있을까?’를 눈여겨봐야겠죠.

6) 정신 건강이 나쁜 목회자(The mentally unhealthy)

오늘날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것은 특정 집단의 문제가 아닌 인류의 문제라고 할수 있죠. 하지만, 분노조절에 문제가 있거나 신념이 없는 목회자가 강대상에 설 경우, 이는 정말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7) 세속적인 목회자(Carnal)

앞서 언급한 대부분의 목회자의 유형이 세속적이라 말할 수 있지만, 지금 말하는 ‘세속적인 목회자’는 주로 음담패설(humor)을 즐기고, 성(性)적인 일에 치우치며, 다른 목사에 대한 비난을 즐기는 목회자를 뜻합니다.따라서 이런 목회자를 원하지 않는다면, 그의 영성의 증거를 찾아야 하는데요. 설교 준비를 위한 영성이 아니라, 그가 삶 속에서 꾸준히 기도하고 성경을 읽는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겸손한지를 확인해야합니다.

8) '외톨이' 목회자(Loners)

마지막으로 청빙할 목회자가 ‘동역할 친구가 많은지', '지역 목회자 모임에 참석하는지' 또는 '불경한 것들로부터 스스로를 절연하는지' 등을 살펴야 하는데요. 목회자의 정신건강의 척도는 목회자의 '고립' 여부입니다. 다른 목회자를 믿지 못하든, 아니면 자신의 열등감의 표현이든, 관계가 단절된 목회자로부터 선한 것이 나오기는 어렵습니다(행13:2, 행15:39~40).

주님의 사람인 목회자는 반드시 다른 목회자들과 동역을 해야합니다. 다른 목회자들과 단절된 목회자를 멀리해야 하는 이유는, 그런 자는 새로운 제자들을 그리스도의 삶으로 인도할 수 없으며, 자신의 부족함을 드러내고 종국에는 큰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목회자 청빙위원회는 이런 8가지 유형의 목회자 외에도 고려해야할 것이 많을텐데요. 무엇보다 '하나님의 인도하심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목회자청빙 #청빙위원회 #목회자 #참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