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난민 크리스천 소녀의 노래, 전 세계인의 귀를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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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세 기독교인 소녀 미르나 하나(Mirna Hana), 레바논 '더 보이스 키즈'(The Voice Kids)에 출연


11세 기독교인 소녀 미르나 하나(Mirna Hana)가 '더 보이스 키즈'(The Voice Kids)에서 노래 부르는 영상.

[기독일보 국제부] 이슬람국가(IS)를 피해 레바논으로 온 한 이라크 난민 소녀의 노래가 전 세계를 사로잡고 있다. 11세 기독교인 소녀 미르나 하나(Mirna Hana)가 '더 보이스 키즈'(The Voice Kids)에 참가한 동영상이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특히 이라크를 떠나온 그녀와 가족의 스토리가 더욱 안타깝게 다가오기도 했다.

미르나 하나는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이번 오디션에서 "Yesterday in a Dream"과 "Let It Go"를 불러 심사위원들의 귀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특히 Yesterday in a Dream은 이라크인들이 좋아하는 곡으로, 그녀의 노래를 듣기 시작한 심사위원들은 즉시 버튼을 눌러 뒤를 돌아봐 그녀를 확인했고, 이후 일어나 기립박수를 치기도 했다. 그녀는 '바빌론의 공주'란 애칭까지 얻게 됐으며, 그녀의 노래는 9일 유튜브 동영상으로 올라왔는데, 약 2주 만에 1,400만 명 이상이 시청했다.

미르나 하나는 8개월 전 이라크를 나왔다. 한 언론에 따르면, 그녀의 아빠는 레바논에 도착한 후, 그녀에게 IS가 그녀를 납치해 살해하려 했다는 사실을 이야기 해줬고, 그녀는 그 일로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고 한다. 하나는 오디션에 나온 이유에 대해 "온 세상을 향해 노래할 수 있어서"라고 답하고, "이라크가 전쟁만 있는 나라가 아니라, 아름다운 노래 역시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한편 하나의 아빠는 "IS가 딸을 납치하겠다고 위협했었다"고 말하고, "때문에 모든 것을 버리고 왔다"고 했다. 그는 이라크 정부에서 일했는데, 직장마저 버리고 이라크를 떠나왔다. 그는 "이라크에서 어려운 일이 있었지만, 앞으로 딸이 성공적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했다.

11세 기독교인 소녀 미르나 하나(Mirna Hana)가 '더 보이스 키즈'(The Voice Kids)에서 노래 부르는 영상과 그녀의 사연을 담은 사전 인터뷰 등 풀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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