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천주교·정교회 등, 그리스도인들 하나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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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윤 기자
18일부터 25일, '2016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 주간'…19일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 열려
'2016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자료사진).

[기독일보=신앙·성도] 18일부터 25일까지인 '2016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 주간'을 맞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가 지난 19일 오후 7시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제주중앙교회(담임 박종호 목사 )에서 열렸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김희중 대주교(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가 이날 기도회 강론을 통해 "그동안 한국교회는 서로 갈라진 모습에 대한 진정한 아픔을 느끼지 못했고, 이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절실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반성하면서 회개와 성찰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도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일치와 화합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보내 왔다고 소개했다.

교황은 강복메시지에서 "우리가 지내고 있는 자비의 희년에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다른 사람들, 나아가 우리를 괴롭히거나 언짢게 하시는 이들조차 용서하며 사회적 배척에 맞서 싸우라"고 촉구했다.

김영주 목사(NCCK 총무)는 축사에서 "오늘 이 기도회가 그리스도인이 하나되는 길목이 되길 바란다"며 모두에게 그리스도의 은총이 함께 하길 기원했다.

기도회는 NCCK 전체 회원교단의 참여 속에 드려졌다. 특히 제주지역의 개신교와 천주교의 적극적인 기도와 참여로 준비됐다.

NCCK는 "제주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고대사에서부터 현재까지, 섬이라는 지형적, 문화적 특징으로 인한 삶의 애환과 역사적 아픔을 경험했다. 그리스도의 복음은 삶과 역사와 동떨어져 있지 않다. 2016년 일치기도회를 통해서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화해와 평화가 제주라는 구체적 삶의 자리에서 구현되기를 기대하는 동시에 지역에서도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한 활동이 다양하게 전개될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는 1908년 미국 폴 왓슨 신부가 주창한 '교회 일치주간'에서 시작됐다. 1966년 세계교회협의회(WCC) '신앙과 직제위원회'와 로마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가 공식적으로 기도주간 자료를 함께 준비하기 시작했고, 1968년부터 그 자료에 기초하여 일치기도주간을 지켜오고 있다.

한국에서는 1965년부터 대한성공회와 한국천주교회가 서로 방문하여 기도회를 개최하기 시작했으며, 1986년부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천주교, 한국정교회가 함께 기도회를 갖고 있다. 기도회를 통해 만들어진 공감대는 한국 그리스도교의 일치운동의 촉진을 전담할 기구인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를 탄생시켰다.

2016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은 '주님의 놀라운 일을 선포하도록 부름 받았습니다'(베드로전서 2장 9절)를 주제로 라트비아의 그리스도인들이 준비하였다. 모든 세례 받은 이, 즉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생명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된 그리스도인은 '주님의 위업'을 선포하도록 부름 받았고, 주님의 위업이란 모든 이들에게 공평하게 미치는 은총이라는 그리스도인의 자아인식이 2016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의 주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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