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식 목사 "'헌금무용론' 아냐, 교인들 신앙훈련 일환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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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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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금없는 주일 운동' 논란에 "불편하다" 당혹감 피력… "다른 교회에도 시도해 보시라 권하고 싶다"
높은뜻정의교회 오대식 담임목사, 오대식 목사 SNS.

[기독일보=신앙, 교회] 높은뜻정의교회 오대식 담임목사가 지난 10일 주일예배에서 '헌금없는 주일 운동' 취지를 밝힌 것과 관련, "진실이 많이 왜곡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오 목사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주 '헌금 없는 주일을 시작하며'라는 제목의 설교를 한 후 저는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다"며 "취지와는 달리 마치 '헌금무용론'을 주장하는 목사로 비쳐지고 있는 것 같아 몹시 불편하다"고 곤혹스러워 했다.

이어 "사실 이 운동은 우리 교회의 교인들과 함께 하는 신앙훈련의 일환이다. 우리 교인들의 신앙의 상태와 주변의 상황을 보면서 충분히 감당할 수 있겠다 판단이 되어 시작을 결심했다. 흔쾌히 기쁘게 받아주신 교인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운동을 한다고 해서 교회의 기존 헌금이 줄거나 예산 부족으로 교회가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다"며 "오히려 교인들이 헌금하는 기쁨과 보람이 있어 더 많이 하시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중에 일정 기간이 지나서 교회의 재정이 어렵지 않게 된다면 그 때 다른 교회에도 시도해 보시라 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오 목사는 "재정의 문제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교인들의 생활에서의 실질적인 변화다. 특히 가족 간에 서로 상의하면서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돌아보는 일이 생활화 된다면, 그래서 그런 일들이 가족의 일상적 대화에서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다면 이 헌금운동은 성공적이라고 여겨진다. 부모님과 자녀 간에 대화하면서 함께 어려운 이웃, 어려운 교회, 어려운 선교단체를 위해 도울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높은뜻정의교회의 오대식 담임목사는 안식년 후 2기 목회를 시작하면서 "헌금 없는 주일" 운동을 전개해 화제가 됐다. 오 목사는 지난 10일 주일예배에서 "'헌금 없는 주일'을 시작하며"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이 운동의 취지와 실천요목을 제시했었다.

'헌금 없는 주일' 운동은 한 달에 한 번, 세 번째 주일에 헌금을 교회에 내지 않고 교인들이 직접 선교와 구제에 사용하도록 하는 운동이다. 물론, 세 번째 주일에 헌금을 교회에 갖고 와서 하나님께 마음으로 봉헌한 뒤에 이 헌금을 사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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