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사건사고] 서울 동작경찰서는 교회에 몰래 들어가 음향기기를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김모(46) 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3일 오전 7시50분께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한 교회 예배실에 몰래 들어가 비교적 가격이 나갈 것같은 음향기기인 앰프를 들고 도망갔다.
김 씨는 앰프를 들고 대로변까지 나왔다가 교인이 이를 발견하고 옷을 붙잡자 상의를 모두 벗고 달아났다.
하지만 김 씨는 자신의 은신처인 경기도 성남시 태평역 인근의 한 찜질방에서 지난 6일 검거됐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지난달 8일과 17일에도 각각 관악구 신림동과 동작구 대방동에 있는 교회에서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관리인이 없는 소규모 교회를 범행 대상으로 삼아 출입문이 잠겼는지 확인한 뒤 물건을 훔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방식의 범행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가 지난해 9월 출소한 김씨는 출소한 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으며, 훔친 물건을 중고악기상에 처분해 30여만 원을 번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교회를 대상으로 할 경우 신고하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PC방이나 찜질방에서 생활하는 김 씨가 돈을 벌기 위해 물건을 훔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