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국제부] 무함마드를 비꼬는 만평을 실었다가 극단주의 무슬림들로부터 테러를 당했던 프랑스 잡지 '샤를리 에브도'가 익사한 채 바닷가로 떠밀려와 전 세계인들에게 슬픔을 줬던 난민 꼬마 쿠르디를 성범죄자로 묘사해 비난을 사고 있다.
샤를리 에브도는 최신호에서 지난해 9월 터키 해변에서 익사한 채 발견된 쿠르디(3)가 만일 살아서 성장했다면 어떤 모습이었을지를 그린 만평을 내보냈다. 만평 속에는 괴상한 표정으로 두 팔을 뻗은채 달아가는 여성을 쫓는 남성의 모습을 그려 놓았다.
샤를리 에브도는 그림과 함께 "아일란이 자라서 뭐가 됐을까?" "독일에서 엉덩이 더듬는 사람"이란 문구를 삽입, 쿠르디가 살아서 자라났다면 성범죄자가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식으로 풍자했다. 이는 지난 신년 난민출신들이 벌인 獨쾰른 집단 성폭력 사건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이 만평이 공개되고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공유되면서 공감 보다는, 이슬람 혐오와 인종차별을 조장한다는 등의 비판이 더 거세게 일고 있다. 샤를리 에브도는 이 만평 외에도 쿠르디를 소재로 한 몇 가지의 만평을 더 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