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국제]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한국과 미국, 일본의 제재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핵심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은 여전히 미온적이다.
그래서 이번 역시 목소리만 높이고 실속없는 논의가 될 거란 우려가 벌써 나오고 있다.
우선 북한의 대중국 의존도는 절대적이다. 원유 같은 에너지의 92%를 중국에서 받고, 남북 교역을 제외한 수출입은 사실상 중국과의 교역뿐이기 때문이다.
중국이 원유 공급을 중단하면, 북한은 일주일 안에 민간과 군사 할 것 없이 북한의 모든 수송이 멈춰 선다는 분석도 있다.
북한 수출입 물류의 거의 유일한 이동 창구인 중국 다롄항을 폐쇄하는 것도 치명적일 수 있다.
여기에 단둥 국경까지 폐쇄하면 이미 국제 금융거래가 사실상 불가능한 북한이 현금 외화를 반입하는 길마저 막혀 버린다.
결국 중국이 대북 제재에 진정성 있는 동참을 선택하는 게 관건이란 얘기가 된다.
하지만 중국은 12일도 대화론을 재확인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급한 일은 각국이 함께 노력해 한반도 핵 문제를 대화·담판의 궤도로 되돌려 놓는 것이다"고 밝혔다.
따라서 북한 체제가 유지되는 게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한 중국이 실질적 제재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