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기독교인으로서 동성애자들에게 옳은 길을 안내해 줄 수는 있지만 그들을 비난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교황은 지난 2013년 언론 인터뷰에서 "누군가가 동성애자이지만 그가 주님을 찾고 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 내가 누구이길래 그들을 판단하겠는가"라고 말했고, 그의 발언은 그 해석을 둘러싼 논란으로 이어졌었다.
그런 그는 최근 가톨릭 인터넷 매체 크럭스(Crux)와의 인터뷰에서 이 발언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요구받자 "가톨릭 교회의 교리문답을 표현만 바꾸어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교황은 이 발언의 의미는 '기독교인으로서 동성애자들에게 (옳은) 길을 보녀 주고 동행해 줄 수는 있지만 교회가 그들을 비난해서는 안된다'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성애자들에게 기도할 것을 권면하고, 선함을 보여 주고, 길을 제시해 주고, 그 길을 함께 걸어 주라"며, "교회는 사람들을 정죄하려고 존재하는 곳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비의 본연적 사랑을 접할 수 있도록 도와 주기 위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황은 동성애나 동성결혼 등을 찬성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교황은 동성애 관련 입장에 대해 질문 받자 "긍휼(compassion)과 포용(inclusion)을 지지하지만 전통적 가톨릭 가르침을 바꾸는 데는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교황은 12일(현지시간) 80개국에서 동시 발간되는 그의 새 저서 '하느님의 이름은 자비(The Nameof God is Mercy)'에서도 이와 같은 견해를 전달하고 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