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지민호 기자] 이주민·난민으로 말미암은 독일 쾰른 집단 성폭력 사건으로 독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독일 곳곳에서 동일한 집단 성폭력이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독일 남부에서는 시리아인 남성들로부터 10대 소녀 2명이 집단 성폭행을 당한 사실이 나중에사 알려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14살 소년 2명과 15세 소년, 21살 남성 1명이 지난달 31일 독일 남부 국경 지역에서 새해맞이를 위해 친지의 집을 찾던 14살과 15살 소녀를 집으로 데려가 감금하고, 윤간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수사 당국은 사건이 뒤늦게 알려진 것에 대해 "피해자 보호를 위해 비밀유지가 필요했다"고 말하고, 이번 사건이 쾰른이나 타 도시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발표했다. 범인들은 시리아 등 중동 지역 출신이지만, 망명 신청자들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14세 소년들은 각각 스위스·네덜란드에 살고, 다른 2명도 오랫동안 독일에서 거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쾰른과 독일 남부 외에도 쾰른 근처 뒤셀도르프에서도 여성 11명이 범죄피해를 접수했으며, 북부 함부르크에서 39건의 성폭력을 포함 50건이 넘는 범죄피해 신고가 여성들에 의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서부 빌레펠트에서도 150여 명의 남성들이 유명 나이트클럽과 거리에서 여성들을 추행했다는 증언들이 나왔고, 경찰은 이들이 '북아프리카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중서부 프랑크푸르트 경찰도 여성 3명이 남성 10명에 둘러싸여 집단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를 접수 받았으며, 이외에도 6건의 성폭력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근 남부 도시 슈투트가르트에서도 약 15명의 남성들이 18세 여성 2명을 둘러싸고 성추행을 했고, 휴대전화를 훔쳐가는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