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목회·신학] 김남준 목사(열린교회, 총신대 교수)가 오늘날의 문제를 탈신학적 현상이라고 강조하며 "준비없는 설교는 영적 매춘 행위"라고 밝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교계언론인 '시포커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목사는 "신학적이지 않은 설교는 설교가 아니라고 굳게 믿었다"며 "목회자가 설교를 준비하지 않고 설교하는 행위는 매춘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설교에 대해 "사람들이 좋아하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위대한 일을 드러내 자신이 얼마나 미천한지를 알게 하고 믿게 만드는 것이 설교"라며 "이미 믿고 있는 기존 성도들에게는 말씀의 능력을 경험하면서 더 잘 믿어야겠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것이 설교"라고 '설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김 목사는 현대사회의 특징과 관련, "모더니즘은 신앙이 쌓아 올린 것을 무너뜨리고 이성을 쌓아 올린 것이라면, 포스트모더니즘은 이성마저도 무너뜨려 각자 자기 나름대로 철학을 갖게 돼 절대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탈신학적 현상이 현대에 나타나고 있다. 첫째 탈신학화 현상은 신앙생활을 잘 하지 않는데서 나오는 것이다. 탈신학화의 둘째 원인은 절대적 신학교육의 부재며, 신학이라는 미명 하에 사회가 필요로 하는 과목이 많이 늘어났다. 셋째는 현대사회가 규범을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신학은 규범이다. 어거스틴이 고백록에서 '하나님이 법을 만드시면 그 하나님의 법은 세상이 싫어해도 그대로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하나님의 법은 언제나 그대로 있다. 이미 규정된 하나님의 법이 있는 것을 가르치면 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 "조직신학과 교의에 대한 신학이 미천해 문제가 발생한다. 게다가 역사신학 공부도 박약하다. 그러다 보니까 목회자들의 통일된 지식 역량이 떨어지고 말았고, 결국 신학이 있는 설교를 하지 못해 탈 신학화 하는 것이다. 이제는 먹고 살려고 신학 공부하는 생존 지식으로 볼 수도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목회자들이 신학공부를 계속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