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사회] 둘째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가능성은 경제사정과 부부 금술이 좌우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어머니의 육아 스트레스도 둘째 아이 출산 계획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지만, 아버지의 양육 참여도나 유아의 생활습관은 관련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무총리실 산하 육아정책연구소는 한국아동패널 5차년도(2012년) 조사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내용이 담긴 '한자녀 가정의 후속 출산계획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에 관한 연구'(이진화·김경은·임원신)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연구팀은 한명의 자녀를 둔 416가구의 둘째 아이 출산계획을 살펴본 후 사회경제적 계층, 부부관계, 양육스트레스, 아버지의 양육 참여도, 유아의 기본생활습관, 후속출산계획과의 상관 관계를 따졌다.
그 결과 높은 사회경제적 계층일수록, 즉 가계경제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둘째 아이 출산을 계획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울러 부부관계와 둘째 아이 출산 계획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즉, 어머니의 결혼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수록 둘째 아이를 낳을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어머니가 느끼는 양육 스트레스는 둘째 아이 출산 계획과 직접 관련은 없었지만, 부부관계를 매개로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양육 스트레스가 적으면 부부관계가 좋아졌는데, 좋은 부부관계는 둘째 아이 출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편 아버지의 양육 참여도나 유아의 생활 습관(숙면을 취하는지, 바람직한 식습관을 가지고 있는지)은 둘째 아이 출산 계획과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관계가 없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둘째 아이 출산을 늘리려는 정부의 저출산 대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연구팀은 "안정적인 가계소득을 확보하고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를 완화해주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부부관계 향상을 위해서는 가족 친화적인 기업을 늘리고 부부가 서로 소통하고 친밀한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번 보고서는 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육아정책연구'(9권 제2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