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양육 실패한 '다윗'에게서 배우는 '성경적 아버지'상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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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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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지에 칼럼 기고한 전 英프리미어리그 선수 개빈 피콕 목사 주장
과거 英프리미어리그 뉴캐슬과 첼시에서 미드필더와 공격수로 뛰다가 지금은 성경적 아버지들을 길러내는 사역을 하고 있는 개빈 피콕 목사. ©thepfa

[기독일보 지민호 기자] 우리는 성경 속 믿음의 선배들의 훌륭한 면을 배워야 하지만, 또 잘못과 실패도 들여다보고 반면의 교사로 삼아야 한다. 최근 영국 목회자인 개빈 피콕(Gavin Peacock) 목사는 성경 속 '다윗'의 자녀교육 실패 사례를 통해 오늘날 아버지들이 성경적 아버지가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이야기해 관심을 모았다.

개빈 피콕 목사는 과거 영국 프리미어리그 뉴캐슬과 첼시에서 미드필더와 공격수로 뛰다가 지금은 성경적 아버지들을 길러내는 사역을 하고 있다. 최근 피콕 목사는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다윗왕으로부터 배워야 할 아버지 수업"(Lessons for Fathers in 2016 from King David)이란 제목의 칼럼을 기고해 성경적 아버지에 대한 도전을 줬다.

개빈 피콕 목사는 "2016년 남성들에게 있어서 가장 절실한 필요 중에 하나는 성경적 아버지가 되는 것"이라 말하고, "아버지의 부재는 가정과 교회, 그리고 사회에 불행한 반향을 일으켜왔고 아내와 어머니에게 과중한 짐을 지워왔다"면서 "교회와 사회에 사랑 받지 못하고 버릇없는, 다루기 힘든 젊은 청년과 청소년들이 가득차게 됐다"고 지적했다.

피콕 목사는 "지난해 토니 퓰리스(Tony Pulis) 웨스트 브로미치 감독은 BBC 라디오에 오늘날 축구계에 멘토링이 매우 필요하다면서, 오늘날 선수들은 버릇 없고 자기 통제력도 결핍되어 있다고 지적했다"면서 "가정의 파괴와 젊은 청년과 청소년들의 삶에 아버지가 부재한 것이 원인으로 보면서 그나마 기독교인 가정이 좋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했었다"고 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피콕 목사는 교훈을 얻기 위해 다윗의 자녀 교육 실패를 예로 들었다. 그는 "열왕기상은 '다윗왕이 나이 많아 늙으니 이불을 덮어도 따뜻하지 아니한지라'(왕상 1:1)로 시작한다"고 말하고, "다윗왕은 쇠약해지고 있었고, 그의 아들 중 한 명인 아도니야는 다윗의 군대장관인 요압과 결탁해 왕위를 차지할 모의를 하고 있었지만, 다윗왕은 솔로몬을 왕으로 세웠고, 결국 솔로몬이 왕위를 물려받게 됐는데, 아버지 다윗이 왕위 승계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은 지혜로운 결과와 어리석은 결과를 모두 낳았다"면서 특히 "아버지 다윗의 일관성 없는 모순이 아들을 대하는 방식에서 생생하게 나타났고, 그 결과는 자신은 물론 아들의 인생, 더 나아가 이스라엘 왕국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1. 반드시 자녀들을 훈육해야 하는 '아버지'

피콕 목사에 따르면, 다윗의 자녀 훈육의 실패는 열왕기상 1장 6절에서 절정에 달한다. 열왕기상 저자는 본 구절에서 아도니야에 대해 '저는 압살롬의 다음에 난 자요 체용이 심히 준수한 자라 그 부친이 네가 어찌하여 그리 하였느냐 하는 말로 한번도 저를 섭섭하게 한 일이 없었더라'라고 말하고 있다. 다윗은 아도니야를 제멋대로 내버려두고 응석이나 변덕을 다 받아주었다. 그는 아들인 아도이냐를 바로잡고 훈련하는 것을 생략하는 죄를 범했다. 그 결과 아도니야는 버릇 없고 불순종하는 아들이요 청년이 됐다.

그러나 이것은 다윗의 첫 번째 실수가 아니었다. 사무엘하 13장을 보면 암논이 누이 다말을 범하는데 이것을 바로잡는 책임을 소홀히 했다. 암논은 음탕하고 악독하고 성숙하지 못했으며 폭력적이었다. 훈육을 받지 못한 이 자녀는 악한 사람으로 성장했다. 암논에 대한 훈육의 책임을 하지 않은, 암논을 바로잡지 않은 다윗에 의해 초래된 결과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것은 또 다른 아들인 압살롬이 마음이 딱딱해지고 원통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압살롬은 암논에게 보복하려 했으며, 결국 암논을 살해하고 도망쳤다(삼하 13:23-29).

다윗은 자신이 암논에 대해 결단력 있는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래도 압살롬을 용서했더라면 그가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쨌든 다윗은 암논을 훈육하는 것에 대해 망설이면서 머무적거렸고, 또 압살롬을 완전히 제지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결국 압살롬이 암논을 살해했다.) 이후에 압살롬이 돌아와 다윗 앞에 섰을 때, 해결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왕이 압살롬을 부르니 저가 왕께 나아가 그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어 절하매 왕이 압살롬과 입을 맞추니라."(삼하 14:33)

다윗은 압살롬의 마음을 세심하게 다루지 않았고, 압살롬의 쓴뿌리는 남아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결국 압살롬이 아버지에 대해 반역을 하게 했고, 또 압살롬을 죽음으로 이끌었다. 사무엘상 3장의 엘리 제사장처럼 다윗은 자녀들의 악함을 알고 있었지만 그들을 제지하고 바로잡아야 할 책임을 계속해서 무시했다.

개빈 피콕 목사는 "아버지는 반드시 자녀들을 훈육해야 한다"(엡6:4)고 주장했다. 조기에 행동에 나서는 것은 이후의 파괴적인 결과를 방지할 수 있다. 오늘의 버릇 없는 아이들은 내일의 사회의 독이 된다는 것이다. 아버지가 자녀들의 잘못을 바로잡는 정의를 보여줄 때, 자신이 훈육하는 자녀들에게 진정으로 자녀를 돌본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또 자녀들이 짓는 죄에 대해 반대한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

하지만 아버지들은 자녀들을 불쾌하게 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 같다. 이들은 반발이나 나쁜 반응을 두려워한다. 특히 아버지가 잘못을 바로 잡으려고 하거나 제한할 때 10대 자녀를 둔 아버지들은 자녀들이 가출하거나 더 죄에 깊이 빠져들지 않을까 두려워한다. 결국, 자녀를 훈육하지 않는 아버지는 자신의 편안함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는 가정의 가장이자 자녀들의 최고 권위자로써의 자신의 책임을 망각한 것이다. 너무나 자주 권위 구조가 뒤바뀐다.

솔로몬은 잠언서에서 "아이의 마음에는 미련한 것이 얽혔으나 징계하는 채찍이 이를 멀리 쫓아내리라"(잠 22:15)고 했다. 훈육에 항상 엉덩이 때리기 등의 적절한 처벌이 필수적인 것이 아니다. 하지만 훈련과 교정은 항상 포함되어야 한다. 성경이 부여한 권위를 행사하지 않는 아버지는 그것을 생략함으로 죄를 짓는 것이며, 자녀들에게 해를 끼치는 것이고, 더 나아가 자녀들을 통해 다른 이들에게도 해를 끼치게 된다.

물론 아버지는 자녀들을 노엽게 하지 않도록(엡 6:4) 가혹한 횡포가 아닌 올바른 자세로 자녀들을 훈육해야 한다. 엄격한 아버지의 참을성 없는 이기적인 자세나 행동은 자녀들을 낙심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성경적으로 훈육하지 않고 방치하거나 무시하는 아버지는 사랑의 교정의 결핍으로 압살롬의 경우처럼 자녀들을 노엽게 하고 분개하게 할 수 있다.

아버지는 자녀들의 죄를 넘어 마음을 보듬어서 자녀들을 훈육해야 한다. 자녀들을 아버지가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 훈육 시 예수 하나님의 불만과 자비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를 바라보도록 지적해야 한다. 행동을 교정하려고 하는 것은 피상적인 것이다. 아버지는 마음을 보듬어 안아야 한다. 암논, 압살롬, 그리고 아도니야는 반역의 마음을 품고 있었고, 그것은 아버지인 다윗이 한 번도 다루지 않았던 것이었다.

피콕 목사는 "우리가 다윗의 자녀 훈육에 있어서의 계속된 죄적인 실패는 큰 영향을 미쳐서 결국 아들 세 명이 사망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다 할지라도, 우리의 죄는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고 전했다.

2. 반드시 자녀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하는 '아버지'

암논과 압살롬과 아도니야의 죄는 다윗의 죄를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다윗은 탐욕적이었고, 성적으로 부도덕했으며, 살인을 저질렀다. 밧세바와 간음을 했고, 그녀의 남편인 우리야를 죽였다(삼하 2:11). 그리고 그 즉각적인 죄의 결과는 다윗과 밧세바의 아들이 죽는 것으로 나타난다(삼하 12장). 다윗은 자녀들에게 좋은 모범이 아니었다.

아버지는 자녀들에게 가르치는 것을 보여주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녀들은 위선자를 보게 될 것이다. 그들은 아버지의 입으로부터 들은 것 이상으로 아버지의 삶을 통해서 본 것을 따른다. 아버지의 삶과 가르침 사이에는 간격이 없어야 한다. 아버지의 모순 없는 모습은 가장 중요한 것으로, 아버지는 자녀들이 해야 할 것을 가르칠뿐만 아니라 그 가르침대로 할 경우 어떻게 되는 지에 대해 보여주어야 한다.

아버지는 어머니에 대해 가혹하게 말하고 대할 경우 자녀들에게 나쁜 모범이 될 수 있다. 아들은 그것이 여성을 대하는 방식이라고, 딸은 자신들이 이런 식으로 대우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할 수 있다. 그래서 아버지의 죄가 자녀들의 대에서도 반복된다.

3. 반드시 자녀들을 가르쳐야 하는 '아버지'

자녀들을 훈육하고 자녀들에게 모범이 되는데 있어서 모두 실패한 다윗이지만, 그에게 좋은 모습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는 여전히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였고(삼상 13:14; 행 13:22), 솔로몬을 가르쳤다. 아버지의 아들에 대한 훈시를 기록하고 있는 솔로몬의 잠언서의 앞부분은 다윗이 솔로몬을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녀로 가르쳤다는 것을 보여준다(잠 4:3-4).

① 아버지는 자녀들을 어릴 때부터 가르쳐야 한다

다윗은 솔로몬을 유약한 나이 때부터 가르쳤다(잠 4:3). 아이들의 영혼이 가장 유연한 때는 어린 때댜. 어린 시절부터 일찍 좋은 성격을 길러주는 것은 잘못된 습관이 깊이 베어든 이후에보다 훨씬 쉽다.

② 아버지는 자녀들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순종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다윗은 솔로몬에게 말한다.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대로 지키라 그리하면 네가 무릇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찌라"(왕상 2:2-3)

아버지의 훈시는 하나님의 방식과 말씀에 헌신하도록 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다윗은 아들에게 "대장부가 되라"고 했고, 진정한 강함은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과 연계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신약성경에서 바울은 아버지들에게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엡 6:4)고 말한다. 이것이 자녀 양육의 기독교의 가르침이다.

③ 아버지들은 자녀들에게 성경적 남성성과 여성성을 가르쳐야 한다.

다윗은 솔로몬에게 왕위를 넘겨주면서 마지막 훈시를 전했다. 다윗의 솔로몬에 대한 훈시는 분명히 남성적이다. 그는 "네가 남자라는 것을 보여라(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라, 왕상 2:2)"고 말한다. 이것은 특별히 여성의 그것과 다른 남성적인 행동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윗은 이것을 왕위 승계와 관련해 모의를 꾀했던 요압과 시므이를 벌하겠다고 밝히고 자신이 압살롬을 피해 도망할 때 영접해준 바실래의 아들을 보호하라고 전했던 리더십을 통해 보여준다(왕상 2:5-9). 그는 솔로몬에게 남자가 된다는 것, 대장부가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가르쳤다. 아버지는 자녀들에게 하나님을 사랑하고 순종하도록 가르칠 뿐만 아니라 성경적인 남성과 여성이 되도록 가르쳐야 한다.

진정한 다윗의 자손 예수가 다윗의 아버지상을 구속하다

다윗은 오늘날의 많은 아버지들과 닮아 있다. 그는 왕이자 아버지이다. 그는 나라를 다스려야 할 왕의 직책을 가지고 있지만 자녀를 양육해야 할 아버지이기도 하다. 그의 결함은 리더십의 자리에 있는 이들의 죄가 다른 이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결과적으로 가정을 이끌어야 할 아버지의 책임을 보여준다. 다윗의 죄는 그의 삶뿐만 아니라 자녀들의 삶, 그리고 자녀들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쳤다.

하나님께서는 그러나 다윗을 우리의 궁극적인 모범으로 의도하지 않으셨다. 그의 실패는 우리에게 완벽한 왕, 완벽한 아버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나님께서는 이 왕이 다윗의 자손에게서 날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그리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완벽한 사랑의 통치를 반영하는 의로 다스릴 것이라고 하셨다(삼하 7:12-15; 렘 23:5 참조).

진정한 다윗의 자손인 예수께서는 죽음과 부활을 통해 다윗의 아버지상을 구속하셨고, 우리를 한 분 참된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게로 인도하신다(요 14:6-7). 새 언약 안에서, 기독교인 아버지들은 당신의 자녀들을 향한 하나님의 아버지상과 예수 그리스도의 왕의 다스림을 반영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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