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지민호 기자] 이슬람국가(IS) 취재를 위해 그들 가운데 들어갔다 살아나와 화재가 됐던 독일인 기자가 최근 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IS가 이스라엘을 두려워 한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독일 언론인 위르겐 토덴회퍼는 지난 27일 영국 언론 '쥬이시 뉴스(Jewish News)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와 같이 밝히고, 그 이유로 이스라엘군이 게릴라와 싸우는데 아주 익숙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도시 내 게릴라전이나 테러 전략을 구사하는 IS에 실질적인 위협이란 것이다.
오히려 토덴회퍼 기자는 IS가 미국과 유럽 등 서구 국가의 군사력은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들은 게릴라 전 혹은 테러 전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이란 것이다. 그는 IS가 서구 군대가 이라크·시리아에 오길 바라고 있으며, 군인들을 납치해 활용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또 토덴회퍼 기자는 최근 미국과 국제연합군이 라미디를 수복한 후 모술까지 탈환하려 하고 있지만, IS는 이들을 물리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했다. 모술에 약 150만 명이 사는데 이 가운데 IS소속 대원이 1만 명이고, 약 2천 개의 아파트가 널려 있어 연합군이 IS와 싸우기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토덴회퍼 기자는 IS대원들이 서방 군인들과 싸우다 죽을 각오가 되어 있다고 말하고, "그들은 인류 역사상 최대의 종교 청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그곳에 갈 수 있었던 이유는 IS와 특별한 관계를 이뤘었기 때문인데, 이제 다시는 그들 소굴로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한편 전 독일 국회의원이기도 했던 토덴회퍼 기자는 2014년 7개월 가량 스카이프 등으로 IS대원들과 대화해 결국 IS본부로부터 취재를 허락받았었다. 그는 그곳에 다녀온 직후 CNN 등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생각보다 더 위험하다"고 말하고, IS가 전 세계적인 '종교 청소'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IS의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당시 그가 인터뷰했다는 한 독일인 IS대원은 "언젠가 유럽을 정복할 것"이라 말하고, "유럽 정복은 기정사실이고 시기가 관건인데, 유럽을 정복한 후 이슬람으로 개종하지 않거나 세금을 내지 않는 이들은 모조리 죽이겠다"면서 특히 "시아파는 1억 5천만 명이건 5억 명이건 모조리 죽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