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성탄절에 백악관을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박해받는 중동 기독교인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 성탄절 성명에서 "우리는 박해받는 기독교인들과 다른 종교인들을 위한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바라고 기도하는 전 세계 사람들과 뜻을 같이 하며 그들의 고통을 경감시켜 주고 그들의 나라에 안정과 안전, 희망을 되찾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우리 군인들과 외교관들 그리고 인도주의 봉사자들을 위한 기도에도 동참한다"고 밝혔다.
또한 구체적으로 이슬람국가(IS)로 인해 중동 기독교인들이 당하고 있는 박해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중동 내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 오래 역사를 통틀어 성탄절에 교회의 종이 울려 왔지만 올해는 종소리를 듣기 어려울 것이다. 이러한 침묵은 IS가 이들 기독교인 공동체들에 자행하고 있는 잔혹한 박해에 대한 비극적인 반증이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기독교인 박해 문제에 무관심하며 이슬람이 자행하는 반기독교 테러의 심각성을 지적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들어 왔다.
특히 이러한 비판에 주도적 목소리를 내어 온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지난 10월 오레곤 주에서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벌어진 총격 테러 사건에 대해서도 오바마 대통령이 '기독교 박해'라는 단어를 언급하지 않았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러나 그래함 목사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성탄절 성명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반가움을 표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성탄절 IS에 의해 박해당하는 기도교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정부가 이슬람으로 인해 박해받고 살해당하는 기독교인들의 고난을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기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