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지민호 기자] 필리핀 이슬람 반군들이 성탄절을 보내고 있는 기독교인들을 공격해 최소한 14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26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서 '방사모로이슬람해방전선'(BIFF) 200명 가량이 이 섬 방사모로 지역에서 술탄쿠다라트, 마긴다나오, 노우스 코타바토 등지의 기독교 마을을 공격했다.
BIFF의 공격으로 9명의 기독교인들이 살해됐고, 5명의 반군이 정부군에 의해 사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모로 지역은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에 신설 예정인 이슬람 자치구로, 지난 2012년 10월 15일 필리핀 정부와 이 지역 최대 반군조직인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이 기본 조약에 따른 자치구 설립에 합의했던 바 있으며, 2015년 8월 필리핀 의회에서 ‘방사모로 자치구 기본법’이 통과되어 확정됐었다.
그러나 MILF와 필리핀 정부와의 단독 협성에 불만을 품은 BIFF가 이번 공격을 주도한 것이다. 민다나오 섬에는 현재 이 두 단체 외에도 아부 사야프 등 다수의 이슬람 단체들이 활동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