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의 남편 김재호 판사에게 기소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은정(40·사법연수원 29기)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당시 서울서부지검 검사)가 2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오전 사직사를 내며 박 검사는 내부통신망에 "검찰을 떠나고자 한다. 그동안 도와준 선후배 동료 검사와 직원들께 감사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대검찰청 측은 "현재로서는 박검사에게 책임을 물을 사유가 없어 사직서를 반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은정 검사는 지난 28일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방송에서 "박 검사는 나 전 의원을 비방한 누리꾼을 기소해 달라는 김 판사의 청탁을 받았다고 했으며, 최근 검찰에 이같은 내용의 양심선언을 했다"고 진행자 중 한 명인 시사인 주진우 기자가 말한 이후 사직서를 냈다.
한편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박 검사에 대한 감찰조사가 시작돼 조사 중이라는 일보 언론보도는 명백한 오보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