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정치] 북한은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60·큰빛교회)에게 종신노역형을 내린 근거라고 주장하는 영상을 지난 18일 공개했다.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홈페이지에 '조선 특대형 국가전복음모행위를 감행한 재카나다(캐나다) 목사 임현수를 재판, 무기노동교화형(종신노역형) 언도(선고)'라는 제목으로 '4분 19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고 연합뉴스가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며 이 영상에는 지난 16일 열린 임 목사에 대한 재판 모습이 담겼으며, 임 목사가 과거 설교에서 북한 정권을 비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영상을 보면 임 목사는 "(북한의) 정권을 잡고 있는 극소수의 사람. 그건 아주 악입니다. 악 자체에요", "텔레비전에서 보여주는 평양의 쇼하는 모습은 10%도 안 되는 모습을 우린 겉으로만 보시는 거고. 아주 공포정치가 돼가지고 점점 더 심해집니다" 등의 발언을 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3일 해당 영상이 임 목사가 지난 2013년 10월 세계선교동역네트워크(KIMNET)의 미주 기도성회에서 한 설교라고 보도하면서 임 목사의 당시 설교 장면을 추가로 공개했다.
임 목사는 당시 "(김정은 정권이) 빨리 망할 가능성이 굉장히 많아요. 어제 뉴스에 북한이 3년 안에 무력통일하겠다고 김정은이가 떠든 얘기는 3년 안에 내가 망할 거라는 얘기를 거꾸로 한 것으로 들으시면 됩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10개월째 억류한 임 목사에게 국가전복음모죄를 씌워 종신노역형을 선고했다. 그러자 쥐스탱 트뤼도 총리를 비롯한 캐나다 정부 관계자들은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북한이 이번에 근거 영상을 공개한 것은 캐나다 정부의 반발과 국제사회의 시선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