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국제·환경] 심각한 오염도의 중국 스모그가 밤사이 중부지방으로 들어와 며칠간은 대기 질이 매우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미세먼지 농도가 2배에서 많게는 4배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돼 대비가 요구된다.
이달 들어서만 두 번이나 스모그 적색경보가 발령된 중국 베이징은 현재 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중국 시장을 찾는 사람들도 줄었고, 오더라도 물건을 많이 사지 않아 상인들의 얼굴도 울상이라고 한다.
베이징뿐 아니라 중국 수도권 일대가 한반도 면적 3배 크기의 거대한 스모그에 갇혔다.
전날인 21일 허베이성의 바오딩과 랑팡, 헝수이, 한단 등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계보건기구 기준치의 12~16배에 달했다.
이런 대기오염 물질이 바람을 타고 서해 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이날 환경부 대기질통합예보센터가 밝혔다.
최근 며칠 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 먼지가 대기 정체 현상으로 쌓인 데다, 중국발 미세 먼지까지 겹치면서 오는 23일까지는 전국적으로 대기 질이 좋지 않을 전망이다.
예보센터는 앞으로 3~4일은 수도권을 포함한 서쪽 지방에서 대기 질이 '매우 나쁨' 수준의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