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사회] 평생을 인도의 가난한 자들을 위해 헌신한 '가난한 사람들의 어머니' 故 테레사 수녀(1910~1997)가 내년 '가톨릭 성인(聖人)'으로 추대된다.
1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을 비롯한 외신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날 오전 브라질에서 나타난 테레사 수녀의 두 번째 기적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에서 일어난 기적은 시한부 뇌종양 환자가 테레사 수녀에 완쾌를 바라는 기도를 했다가 완전히 치유된 일이다. 환자 엘미란 페레이라 산토스와 그의 가족은 테레사 수녀에 기도를 올린 뒤 이틀만에 뇌종양이 깨끗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앞서 바티칸은 테레사 수녀의 첫번째 기적을 인정하기도 했는데 이는 인도에서 암투병 중이던 소녀가 집에 걸린 테레사 수녀 사진에서 빛이 나는 것을 보고 완쾌한 사건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성인이 되기 위해선 그와 관계된 '기적' 적인 요소가 발견돼야 한다. 교황이 테레사 수녀의 기적을 연달아 인정하면서 그의 성인 추대는 확정됐다.
바티칸은 테레사 수녀의 성인 추대 시성식(諡聖式)을 내년 9월께 거행할 계획이다.
지난 1997년 87세 나이로 사망한 테레사 수녀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주관으로 순례자 20만명 이상이 모인 가운데 성인(聖人) 칭호의 전 단계 복자(福者)에 시복(諡福)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