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e스포츠] 스타크래프트1 시대의 마지막 4대 천왕인 '최종병기' 이영호(kt·23) 프로게이머가 9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은퇴했다.
이영호는 2007년 봄 데뷔해 최연소 스타리그 승리, 최연소 프로리그 승리, 최연소 스타리그 우승 등 수많은 최연소 타이틀을 갱신했고, 9년 동안 최고의 프로게이머로 군림했던 전설급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19일 인벤 등 게임전문지들은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아듀 플래쉬 리벰버 이영호`라는 이름으로 이영호 은퇴식을 개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전설급 프로게이머답게 이영호의 은퇴식에는 홍진호와 박정석 등 예전 kt 롤스터 동료를 뿐만 아니라 현 kt 소속 게이머들, 블리자드 마이크 모하임, 라이벌 이제동 등 다양한 e스포츠 업계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았다.
이날 은퇴식에서는 이영호의 선수시절 명장면들을 모은 히스토리 영상 상영, 이영호의 마지막 공식 이벤트 경기 및 팬미팅 등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kt 롤스터 '썸데이' 김찬호가 던진 9년 동안 프로게이머 활동을 했는데 프로게이머의 장단점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이영호는 "어린 나이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그리고 인생을 살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점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블리자드 마이크 모하임 대표가 이영호의 은퇴식에 참석해 감사의 인사를 건네며 이영호에게 선물을 건넸고, 한국e스포츠협회 조만수 사무총장도 감사패를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팬들 역시 이영호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현장을 찾아준 약 600여 명의 팬들이 김철민 캐스터의 사인에 맞춰 '수고했어, 기다릴게'라는 플랜카드를 동시에 들자 이영호도 그동안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