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테러 경보에 여행객들 예약 취소·일정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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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유명 휴양지 보라카이 해변 모습. ©위키피디아

[기독일보=라이프] 연말연시를 맞아 필리핀 관광을 준비하는 관광객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필리핀 중부와 남부지역에서 테러 위협으로 정부가 해당 지역에 여행 유의 또는 자제 지역으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적인 휴양지로 손꼽히는 '휴양지' 보라카이(Boracay) 또한 테러 위험에 노출돼 있어 여행을 준비하던 관광객들도 여행지를 부랴부랴 취소 또는 일정을 변경하고 있다.

16일 필리핀 GMA 방송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필리핀 국가정보조정부(NICA)는 유명 휴양지인 중부 보라카이 섬을 비롯해 19개 지역에 높은 수준의 '테러 위협 경보'를 발령했다.

여기에는 남부 팔라완과 삼보앙가, 코타바토, 마긴다나오, 바실란, 타위타위 등도 포함됐다.

한국 외교부는 이들 지역 가운데 보라카이 섬은 여행 유의를, 나머지는 여행금지나 자제 지역으로 이미 지정한 상태다.

필리핀에서는 이슬람 반군들이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외국인 납치와 테러 활동 등을 벌이고 있다.

지난 1월 삼보앙가에서 아들 집을 방문한 70대 한국인이 이슬람 반군인 아부사야프에 납치됐다가 10월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9월 남부 사말섬의 한 휴양지에서는 캐나다인 관광객 2명과 리조트 매니저인 노르웨이인 1명, 필리핀 여성 1명이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된 바 있다.

NICA는 정기적인 테러 경보로, 구체적인 테러 계획에 대한 정보는 없지만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보라카이 테러 경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 가운데 이 지역 여행을 준비했던 일부 누리꾼들은 "보라카이가 여행자제지역에 들어가버리니까, 이것 저것 신경이 많이 쓰이네요. 취소하려니 수수료가 눈탱이맞을 것 같고...", "보라카이로 가족여행가는데 지금거기테러위험경보발령됐대.. 무서워" 등 우려 섞긴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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