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의 기쁨이 대한민국과 온 누리에 널리 퍼지기를 기원합니다. 아기 예수님의 탄생은 인류의 기쁨과 희망입니다.
첫째, 예수님은 낮고 천한 곳까지 마다치 않고 찾아오셨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안락하고 화려한 곳이 아닌 냄새나고 어두운 마구간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그것은 연약하고 때 묻은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여주시기 위한 사랑인 것입니다. 인간은 참으로 약하고 부족하기에 어두움을 벗어나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는 능력이 없고 방법이 없었습니다. 낮은 곳까지 찾아오신 것이 복음이고 우리의 구원과 소망이었습니다.
한국교회는 예수님의 낮은 곳까지 찾아가신 것을 실천하여야 합니다. 교회의 지도자들이 편한 곳, 높은 자리, 박수 받는 자리를 추구하는 것은 세상에 문제를 해결하고 희망을 줄 수가 없습니다. 교회는 강도 만난 사마리아인을 외면하지 말아야 합니다. 김정은 일인독재에 자유를 빼앗긴 북녘동포들, 이력서를 수십 번 쓰는 취업준비생 및 청년실업자들, 외로움과 추위에 겨울을 보내고 있는 독거노인들, 밥을 거르는 어린이들, 우리 교회가 찾아가야할 강도 만난 사마리아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찾아오신 예수님과 같이 낮은데 까지 찾아가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국회는 어려운 민생의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고 당리당략과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낮은 곳의 서민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각 부분의 당국자들도 낮은 곳까지 찾아오신 성탄의 정신을 갖는다면 우리 사회는 더욱 넉넉해 질 것입니다.
둘째, 예수님의 탄생은 어두움을 밝히는 빛입니다.
AD와 BC의 중심에는 예수님의 탄생이 있었습니다. 그 귀하신 예수님이 어두운 외양간에 임하셔서 어두움을 밝히고 빛의 희망이 되셨습니다. 예수님이 가신 곳마다 밝은 시대가 열렸습니다. 중세 1,000년의 어두움이 예수님의 복음으로 밝아진 새 시대가 되었고, 우리 대한민국도 어두움을 벗고 세계 속의 나라로 발돋움 한 것도 복음의 빛의 힘이었습니다.
그러나 세속주의, 물질주의, 이단사이비확산, 동성애조장, 간통법폐지 등 영적, 도덕적으로 점점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빛 되신 예수님을 주목하여야 합니다. 2015년 광복70주년을 보내고 이제는 새 시대를 향하여 또 다른 70년을 향하여 나가는 ‘비전70’을 빛이신 예수님과 함께 나가야 합니다.
이번 성탄절을 맞이하여 죄악의 어두움과 악한권세에 사로잡혀 있는 자들이 구원의 빛을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고통당하는 이웃들과 북녘 땅에 그리스도의 계절이 올 수 있도록 우리 장로교인들이 기도와 뜻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성탄의 기쁨이 불철주야 국방을 위해 수고하는 60만 국군장병들, 주님의 지상명령을 수행하는 25,000여명의 해외선교사들과 그들의 가족들, 그리고 어려운 형편에도 주님의 사역을 위하여 애쓰시는 많은 목회자들과 성도님들 위에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2015.12.17.
(사)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백남선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