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년 동안 러시아에서 신앙인의 수가 14%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현지 여론조사 전문기관 브치옴(VTSIOM)이 27일 발표했다.
브치옴이 최근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독교 교회나 유대교 및 이슬람 사원 등 예배소를 가끔이라도 찾는 신앙인이 1996년의 57%에서 올해 71%로 늘었다.
이 가운데 한 달에 한 번 이상 교회에 간다고 응답한 사람이 7%, 가끔 간다고 답한 사람은 30%, 간혹 간다고 답한 사람은 34%였다. 1996년에는 같은 항목에 대한 응답자가 각각 5%, 20%, 32%였다. 전혀 교회에 가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1996년 42%에서 올해 26%로 줄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19일 러시아 전체 46개 지역 주민 1천600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러시아는 기독교 계통의 하나인 동방정교회의 전통이 강한 나라로 국민의 75%가 정교회 신자로 알려져있다. 이밖에 이슬람과 불교, 유대교 등의 신자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