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백합, 노골적 '동성애 미화'… 네이버는 전체-> 19금 '늦장대응'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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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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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나절 이상 '전체등급'…저녁께 부랴부랴 '19금' 지정, 이미 조회수 35만
▲동성애 미화 논란의 '대세는 백합' 홍보 포스터. ©딩고스튜디오

[기독일보=사회] 동성애를 미화하고 이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웹드라마 '대세는 백합'(딩고스튜디오 제작)에 대한 시민사회단체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콘텐츠를 아무런 필터링 없이 웹상에 방송하도록한 방치한 네이버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싣고 있다.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의 TV캐스트와 유튜브를 통해 15일 오전 일제히 방영된 이 웹드라마의 내용은 인생 여권을 분실한 미소녀 경주(김혜준 분)가 거부할 수 없는 절대 그녀 세랑(정연주 분)을 만나며 벌어지는 황당한 이야기를 그렸다. 15세 이상 관람가인 'SNL 코리아'에 출연중인 정연주, 김혜준, 피에스타 재이, 박희본이 주연을 맡았다. 윤박, 박혁권, 허정도, 백현진 등 인기 조연들도 총출동한다고 제작사 측은 홍보하고 있다.

평범한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소녀들의 '청춘로맨틱판타지코미디'라는 생소한 장르로 동성애를 미화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드라마 제목으로 정한 '백합'이라는 말은 여성 동성애(레즈비언)를 다룬 영상과 음악, 도서 등 콘텐츠를 포괄적으로 통칭하는 신조어 '백합물'에서 차용한 것으로, 이를 제작한 '딩고스튜디오'는 제목부터 노골적으로 동성애물임을 강조하면서 '하루 3분씩 그냥 들여다보기만해도 심쿵 실력이 부쩍 느는 드라마'라고 홍보하고 있다.

▲네이버가 늦장대응한 모습. 윗쪽은 전체등급으로 풀어놔 미성년자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볼 수 있다. 아랫쪽은 저녁께 '19금'으로 시청제한을 걸어둔 모습. ©네이버 TV캐스트 캡처

네이버는 이 같은 내용임에도 시청등급을 제한이 없이 반나절 이상 전체등급으로 풀어놨었다. 이로 인해 가치관이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은 미성년자들도 얼마든지 볼 수 있도록 웹상에 노출해 놔 청소년들의 정신적 충격 또한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결국 이같은 비판을 의식한듯 네이버 측은 이날 저녁 무렵 부랴부랴 '19금'으로 제한을 걸어 성인인증 후 시청할 수 있도록 등급을 급히 수정했다.

하지만 이미 이날 오후 8시 현재 전체 재생수만 35만 회에 육박하고 있어 뒷북이 아니냐는 비난도 불가피해 보인다.

건강한사회를위한국민연대(건사연) 한효관 대표는 "손가락 욕설과 적나라한 동성애코드를 미화한 것을 어떤 학부모들이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라며 반문하면서 "이번 웹드라마 사태는 이제 공중파가 아닌 네이버 등 포털의 동영상 및 방송 서비스 관련 규제가 필요한 전형적인 사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특히, LGBT 단체들이 외국과 같이 게이코드에서 레즈비언 코드로 전술수정한 것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대세는 백합' 이미지 검색 결과. 상당히 수위가 높다. 하지만 누구나 볼 수 있다. ©네이버 검색결과 캡처

한편, 이날 대부분 매체들은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이 드라마와 관련해 단순한 클릭유도를 위해 무비판적으로 자극적인 관련 뉴스를 쏟아내 누리꾼들의 눈 살을 찌푸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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