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봉주 7회'에서 박은정 검사(41)가 나경원 후보의 남편인 김재호 판사에게 기소청탁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부천지검 박은정 검사가 주진우 기자의 허위 사실 유포 혐의를 수사중인 서울지방검찰청 공안부에 직접 말했다”고 언급했다. 김 총수는 "검찰이 주 기자를 체포, 구속 영장을 발부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같이 행동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직전에 주 기자는 '나꼼수'에서 “김재호 판사가 나 후보를 비방한 네티즌 한 명을 기소해달라고 관할 지검 관계자에게 청탁을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나꼼수'에서는 2004년 나 후보가 일본 자위대 창립 행사장을 찾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비난여론이 높았다. 나 후보의 보좌관은 ‘나경원은 친일파다’, ‘이완용 땅 찾아주기에 앞장섰다’는 글을 블로그에 올린 김 모씨를 경찰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주 기자는 방송에서 "김 판사가 검찰 관계자에게 전화해 기소해달라고 부탁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김 씨는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1·2심의 판사들이 김 판사의 동료였다"고 전했다.
이날 ‘나꼼수’를 통해 김재호 판사의 기소청탁 폭로가 이어지자 누리꾼들은 "박 검사의 용기를 지지한다", "우리가 박 검사를 지켜야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은정 검사는 2006~09년 국가청소년위원회, 2008년 보건복지부 아동청소년정책 업무를 담당했다. 박 검사의 동기인 백혜련 민주당 후보(46)는 자신의 트위터에 "평소 아동과 여성의 인권에 관심이 많은 검사였다"는 글을 올렸다.
한편 나꼼수측은 "앞으로 총선과 대선에 어떤 변화를 예고할지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이에대해 나 후보측은 노 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