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대림절을 지키고 있는 저에게 어떤 음성이라도 들려주십시오. 안일과 타성에 빠지기 쉬운 저를 항상 붙잡아 주옵소서.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기로 결심합니다. 하나님께 대해서 식상하고 아무런 감동을 느끼지 못할 때가 있음을 많이 회개합니다. 숨어 계시지만 인간의 역사 속에 있는 하나님의 섭리를 믿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믿음을 주옵소서. 더 큰 믿음, 더 장성한 믿음을 갖게 하옵소서. 저를 이끄시는 하나님이 저의 구원자이십니다. 저의 가슴 속에서 찡하게 오는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선택할 여지없는 아기처럼 매달리지 않으렵니다. 오래된 연인처럼 성숙한 사랑을 주께 드립니다.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구원을 보게 될 것이다."(눅3:6)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의 구원,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야이십니다. 주님의 구원을 제 눈으로 보았습니다. 만민에게 베푸신 구원을 보았습니다. 시므온은 난지 팔일밖에 되지 않는 아기 예수를 두 팔에 받아 안고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저희에게 주의 길을 밝히는 빛이 되고 영광이 되게 하옵소서. 모든 골짜기가 메워지고 험한 길이 평탄해지는 것처럼 세상이 정의로워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항상 생각하게 하옵소서. "내 주 되신 주를 참 사랑하고 곧 그에게 죄를 다 고합니다. 큰 은혜를 주신 내 예수시니 이전보다 더욱 사랑합니다."
우리의 죄를 지고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부활하셨습니다.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서 죄와 죽음으로부터 해방되었습니다. 죄와 죽음으로부터의 해방이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행하신 구원입니다. 제 자신이 자기를 완성하려는 욕망의 죄가 있습니다. 죄의 결과로 하나님과의 단절이 왔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로 이런 욕망으로부터 나오기 원합니다. 예수님의 부활로 생명 자체이신 하나님과 하나 되게 하옵소서. 숨이 넘어가는 순간까지 붙들고 있을 말머리입니다. 마치 알에서 깨어난 어린 새가 날갯짓을 연습하다가 어느 날 허공으로 자기 몸을 날리듯이 하나님의 품에 자신을 맡기게 되는 날을 고대합니다. 지금도 인간은 변함이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구원을 보게 하옵소서. 오늘이 그 날이길 소원합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15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