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용하 너무나 그리운 '슈가맨'…자살이유 조명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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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기자
슈가맨에 나온 故박용하(방송 캡처)

[기독일보 방송연예] 최근 JTBC '투유프로젝트 - 슈가맨'(슈가맨)에 故 박용하가 '슈가맨'으로 선정돼 화제가 된 가운데, 자살이유가 조명되고 있다.

배우이자 가수였던 박용하는 인복이 많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박용하의 자살을 막을 수 없었다.

박용하는 위암 투병중인 아버지의 어깨와 등을 한참을 주무른 뒤 아버지에게 "미안하다"란 말을 남기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이후 박용하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어머니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용하의 자살은 동료 연예인들을 비롯해 팬들에게 충격 그 자체였다.

자살이유는 당시 박용하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박용하가 설립한 1인 기획사 '요나엔터테인먼트'의 운영에 대한 부담 ▲위암 투병중인 부친에 대한 염려와 근심 ▲'겨울 연가' 이후 인기가 저조한 것에 따른 부담감 등이 추측됐다.

자살 소식이 전해지자, 한때 연인 관계였던 SES 멤버 유진도 큰 충격에 휩싸였다.

당시 유진의 소속사 관계자는 유진은 이날 오전 박용하의 사망 소식을 접한 뒤 큰 충격을 받아 한동안 그의 죽음을 믿지 못했다고 한다. 2002년 KBS 드라마 '러빙유'에 함께 출연했던 것이 인연이 돼 만남을 가졌던 두 사람은 성격차이로 헤어졌다.

드라마 '남자이야기'에서 호흡을 맞췄던 절친 박시연은 박용하의 사망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 박시연은 박용하의 사망 소식에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고 한다.

절친한 친구인 소지섭도 박용하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달려와 오열했다. 소지섭은 장례비용을 전액 부담하며, 상주 노릇을 자처했다. 김무열, 박희순, 박효신 등도 안타까운 비보에 눈물을 흘렸다.

이범수는 "마음이 너무 아프다. 중앙대학교 학교 후배이고 '온에어' 때는 친동생처럼 지냈던 사이인데 안타깝다"고 말하며 착찹함을 표현했다.

과거 MBC '황금어장'에 출연한 김현주는 "박용하의 죽음에 대한 심정"을 묻는 MC의 질문에 "박용하는 처음 사귄 연예계 친구였다"고 고백했다.

김현주는 "내가 슬럼프를 극복한 것은 주위에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주변에 한 사람이라도 챙겨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슬픈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정작 나는 박용하에게 그렇게 하지 못했다. 내가 먼저 연락하지 못했던 건 불필요한 자존심 때문은 아니었을까 자책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유희열 팀 '슈가송'으로 선정된 故박용하의 '처음 그날처럼'을 작곡가 김형석이 등장해 피아노로 연주했다. 김형석은 '처음 그날처럼'을 작곡했다. 노래가 울려 퍼지자 곳곳의 출연진이 눈시울을 붉혔다. 또 방청객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며 박용하를 추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