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전도로 '새벽기도' 다니는 가수 이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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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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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내조의 여왕' 아내 덕에 신앙 시작…사회공헌 활동도 힘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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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교회에서 기도하는 가수 이승철. @MBC

[기독일보=방송연예] 가수 이승철(49)이 아내의 전도로 함께 새벽기도를 가는 모습이 방송을 타면서 세간에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12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이승철의 일상을 담은 '이승철의 고맙습니다'가 방영됐다.

이승철은 "아내는 정신적 위안이자 안식처"라고 밝혔다.

방송에서는 이승철이 아내를 만나 새 가정을 꾸렸고 새 종교(개신교)를 가져 교회를 다니게 됐다며 아내는 늘 남편 곁을 지켜준 고마운 사람이자 조용한 내조의 여왕이라고 전했다.

이승철은 아침 일찍 집을 나서며 "아침에 새벽기도 하러 가요. 근방에 교회가 있어서요. 교회 가서 가볍게 기도하고 하루를 시작하면 마음이 좀 편안해질까 해서"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침에 동트면 (풍경이) 더 멋있어요. 아마 기도하고 나올 때쯤이면 동이 터 있지 않을까"라며 아내 손을 잡고 "야~ 손을 오랜만에 잡는다"라고 쑥스러워 하기도 했다.

이승철의 아내는 1년 365일 중 360일을 함께 보내는 파트너라고 할 수 있다.

이승철은 "이 사람과 결혼하면 음악에만 딱 집중할 수 있게끔 만들어줄 것 같더라고요. 실제로도 그렇구요"라며 "공연을 하게 되면 아내가 의상부터 전반적인 콘셉트에 (도움을 주고), 새 노래가 나오면 모니터링도 많이 해준다. 정신적인 위안이 되고 안식처가 되어 주는 부분이 (아내에게) 가장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승철은 결혼 후 알게 된 나눔의 기쁨이 크다고 밝혔다.

방송은 이승철 부부가 아프리카 차드의 집짓기부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승철은 새벽기도 올 때마다 느끼는 뿌듯함 하나가 더 나가 자신이 아끼는 피아노를 교회에 선뜻 기증한 일이라고 했다.

이승철은 "이 피아노로 많은 노래를 만들었다. '네버엔딩스토리', '인연' 등 저를 대표하는 많은 발라드 노래들을 전부 이 피아노로 녹음했다"며 "저는 발라드를 부르니까 피아노 소리가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데) 이 피아노를 기증하고 나서 얼마 전에는 아내 몰래 새피아노를 사는 사고를 쳤다. 피아노 파는 매장을 갔는데 너무나도 멋있는 1887년산 피아노가 있어서 아내 몰래 그냥 샀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재혼인 이승철은 지난 2007년 홍콩의 한 호텔에서 두 살 연상의 박현정 씨와 극비 결혼식을 올렸다.

아내 박 씨는 레슬리 페이(Leslie Fay)라는 외국계 봉재회사 한국지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8년 만에 독립해 원단수출기업을 설립했다. 당시 박 씨가 설립했던 회사는 수출기업이었던 탓에 IMF 직후 미국 달러 가격이 높아지면 큰 이득을 많이 봤다고 한다.

박 씨는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엄청난 재력가라는 소문에 대해 "(재산이) 없다는 것보다는 낫다. 그러나 그 만큼 부자가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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