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그래함 목사가 미국 정부에 이슬람국가(IS)가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대량학살을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할 것을 촉구했다.
그래함 목사는 8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나는 미국 국무부에 대량학살 분류에 중동 기독교인들이 겪고 있는 학살 역시 포함시켜 줄 것을 촉구하는 다른 지도자들과 뜻을 함께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량살인, 십자가 처형, 참수, 노예화, 강간, 교회 파괴, 토지와 재산 강탈, 이슬람으로의 강제 개종, 이 모든 것들이 중동에 있는 기독교인들이 겪고 있는 끔찍한 고난"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 정부가 기독교인들이 받고 있는 박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은 IS가 야지디족을 박해한다는 사실은 인정했으면서, IS의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IS는 기독교인과의 공존을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기독교인들을 모두 제거해버리기 원한다. 그렇기에 기독교인에 대한 대량학살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USA 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웨리 워싱턴 대주교, 전미히스패닉기독교리더십컨퍼런스(NHCL)의 새뮤얼 로드리게즈 목사 등을 포함한 미국 기독교 지도자들은 최근 국무부에 중동 기독교인들이 심각한 박해 아래 놓여 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래함 목사 역시 동참했으며, 그는 앞서서도 미 정부에 기독교인들에 대한 살해를 대량학살에 분류해 달라고 수차례 요청해 왔다.
그는 "이러한 범죄는 대량학살에 해당하는데 전 세계가 이 문제에 침묵하고 있는 듯하다. IS는 시리아, 이라크의의 기독교인, 야지디족 등 소수종교인을 대상으로 대량학살을 벌이고 있고 그 방법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잔혹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