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점령지서 세금 명목으로 매년 4천 억 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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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가 리비아의 에티오피아 기독교인 30여 명을 살해하는 모습. ⓒ로이터 보도 화면 캡처.

[기독일보=국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가 점령지에서 매년 4,000억이 넘는 세금을 주민으로부터 거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 시각) CNN머니는 유엔, 국제기구, 미국 의회 등이 지금까지 발간한 IS 보고서들을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IS는 점령지에서 마치 국가처럼 주민에게 소득세 10%, 법인세 10∼15%, 소비세 2%를 각각 부과하고 있다. 은행에서 현금을 찾거나 의약품 구입 때도 세금을 내야 하며, 학생들은 매월 22~65달러를 IS에 내고 있다.

특히 이라크 북부 주민이 대도시 티크리트에서 받은 임금은 절반 가량을 소득세 명목으로 내고 있다.

이에 대해 CNN머니는 "IS가 종교 헌금을 강제로 거두고 있다", "조직폭력배처럼 보호세를 물리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IS에 농기계를 뺏긴 농민들은 임대료를 내고 농기계를 사용하며, IS 점령지 내에서 여행하려면 200~1,000달러를 보호비 명목으로 내야 한다.

그러나 IS의 가장 큰 수입원은 예금 강탈이다. 작년 점령지 은행에서 IS는 한해 전체 수입 20억 달러(약 2조 3,000억 원)의 절반인 최대 10억 달러를 탈취했다. 반면, 원유 수입은 전체 수입의 4분의 1인 5억 달러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방의 제제와 감시가 심해 원유 밀매가 어려운 이유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IS는 막대한 자금을 확보해 무차별 테러와 인신 매매, 인질 살해 등을 하는 IS 조직원의 충성 자금에 쓰고 있다. "이슬람 전사 1명당 월급은 400~1,200달러, 배우자는 1명당 월 50달러, 자녀 한 명당 월 25달러를 지급하고 있다"고 CNN머니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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