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로 마음 상하는 일이 있었다. 좀처럼 기운을 내려고 해도 내 마음대로 안 되었다. 마음하나 어찌 못하는 연약한 죄인이다. "마음아 아프지 마라" 스스로 다독이면서 2주를 보냈다. 전도하는 일도 멈추었다. 마음을 회복해야 하는 것이 먼저 이기에 말씀과 기도에 전념했다. 한 주간 동안 이것이 개척이구나! 이렇게 교회가 세워지는 것이 어렵구나! 별별 생각을 다하며 고통 가운데 신음하고 있었다.
정말 억지로 차를 준비하며 전도에 나설려고 하는데 주일학교 친구들이 왔다 전화를 해야 오던 아이들이 3명의 친구들이 와서 전도 물품을 들어 주고 끌어 주며 함께 약수터로 향했다. 생각보다 따뜻했다. 마음은 시린 상태인데 "목사님 오늘 따라 사람이 많아요 "아이들이 즐거워했다.
"목사님이 너무 힘들어서 전도하러 어떻게 가나 했는데 너희들이 와서 참 고맙다""목사님 죽는 일이 아니면 슬퍼 할 일이 아니에요 우리 할머니가 돌아가셨거든요"평소에 그렇게 설교를 해놓고는 하나님은 아이의 입술을 통해 다시 말씀하시고 계셨다."그래 죽고 사는 일도 아닌데 뭐가 그렇게 힘들어"
3명의 아이들과 차를 나누어 주면서 모처럼 미소를 짓고 있는 나를 보았다. 한 아이가 리코더로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할일이 또 하나 있지 바람부는 벌판에 서 있어도 나는 외롭지 않아"이곡을 연주하는데 눈물이 차올랐다. 속일 수 없는 눈물.."목사님 운다. 목사님 왜 울어요"아이들이 놀랬나보다"응 목사님이 리코도 연주가 참 감동이 되었어 우리 성탄절에 공연하자"네 좋아요! 좋아요! 뛰고 난리가 났다.
너희들을 보내주신 하나님께 참으로 감사하구나. 외로운 개척교회 목사와 함께 해주어서 고마워. 교회와서 성탄츄리도 이쁘게 장식하고 짜장면을 사주고 다시 교회로 왔다.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는데 맡기고 가라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주님의 위로함을 느꼈다..
권사님 가정에 추모예배를 인도하고 7시가 다 되어 집으로 돌아왔다. 모든 형제들과 부모님의 영혼을 사랑으로 품고 계시는 권사님을 통하여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놀랍다. 심방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주일학교 천사들을 통하여 위로해주셔서 감사하고 살아 있음이 감사한 하루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다시 열심히 기도하며 나아가리라.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 (벧전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