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최고지도자 만수르 육성 공개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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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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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무장단체 탈레반의 최고지도자 물라 아흐타르 모하마드 만수르.

[기독일보=국제]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14년째 내전 중인 무장단체 탈레반의 최고지도자 물라 아흐타르 모하마드 만수르의 사망설에 대해 탈레반 측이 만수르의 음성파일을 5일(현지시각) 공개했다.

탈레반이 이메일로 발송한 16분짜리 음성파일에는 만수르로 자처하는 남성이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메시지를 녹음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1일 파키스탄 퀘타 인근 쿠츨락에서 열린 탈레반 지도부 회의 중 만수르가 총에 맞아 사망했다는 아프간 정부의 발표에 대해 "거짓 선동"이라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의 말을 인용하여 "혼란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만수르이 목소리를 녹음하고자 사람을 보냈다"고 앞서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외신들은 "녹음된 음성이 만수르의 것인지 장담할 수 없고 조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다.

탈레반은 지난 1일 이후 만수르 사망설을 부인했지만 소문은 빠르게 퍼져, 만수르를 대신할 임시 지도자가 뽑혔다는 주장까지 제기돼 왔다. 신화통신은 파키스탄 현지 TV '채널24'의 보도를 인용해 탈레반 2인자인 셰이크 하이바툴라 아쿤자다가 임시 탈레반 대표로 지명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만수르 사망이 사실일 경우 탈레반의 내부 혼란과 평화협상에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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