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캄캄한 어둠 속에서도

교회일반
문화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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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캄캄한 어둠 속에서도 별을 낳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희망을 잉태하게 하옵소서. 우리가 사는 세상이 포악하기 한이 없지만 낙심하지 말게 하옵소서. 그 날을 기다립니다. 기다림의 마음을 삶 속에 앞당겨 실현하게 하옵소서. 동터오는 새벽처럼 희망으로 다가오시는 아기 예수님을 바라보며 나가게 하옵소서. "그 소식 널리 전파하여서 주님의 길을 곧게 닦아라."하나님 나라를 믿습니다. 지금 하나님 나라가 우리 가운데서 실현되기 원합니다. 울고 있는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배고픈 이들에게 상을 차려 주겠습니다. 세상에 어둠을 더하는 이들이 힘을 쓸 수 없게 하옵소서. 우리가 모두 별을 낳는 일에 전심을 다하게 하옵소서.

주님이 가까이 오시기 전에 서둘러 주님을 영접할 준비를 갖추게 하옵소서. 우리 속에 높은 산처럼 막혀있는 욕망과 정욕과 모든 교만을 회개하므로 겸손의 길을 만들게 하옵소서. 게으름과 무지의 골짜기를 메워 길을 닦게 하소서. 기쁨으로 주님을 영접하겠습니다. 지금 대낮이라고 스스로 밝다고 생각하고 별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되지 않게 지켜주옵소서.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연대하게 하시고 서로에게 힘을 주게 하옵소서. 메마른 사막에 사랑의 샘이 솟게 하옵소서. 거기에 아름다운 신앙의 결실들이 맺히고 아기 예수님을 영접하게 하옵소서. 더 나아가 우리에게 주신 이 땅에 사회 정의를 실현시켜 주의 길을 평탄케 하며 그 첩경을 곧게 할 힘을 주옵소서.

서로를 생각만 해도 힘이 되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하옵소서.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않은 사람들이 아직 남아 있음을 서로에게 전하게 하옵소서. 제 앞에 밝혀진 촛불은 미약합니다. 하지만 그 촛불이 하나 둘씩 늘어날 때 세상은 밝아질 겁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세상의 빛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게 하옵소서. 주님의 도우심으로 대림절에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며 내 속에 환한 별이 밝혀지기 원합니다. "너희는 주님을 찾아라. 올바로 살도록 힘쓰고, 겸손하게 살도록 애써라. 주님께서 진노하시는 날에, 행여 화를 피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습2:3) 주님의 이름을 피난처로 삼게 하옵소서. 기쁨의 초대에 응답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04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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