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두 번째 대림절 촛불을 밝히면서 오실 우리 주님을 기다립니다. 주님께서 이루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기대에 가슴이 설렙니다. 주님을 사랑합니다. 끝까지 주님을 연모하는 저의 마음이 식지 않게 하옵소서. 기다림 때문에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그 날이 곧 올 것이라는 약속을 믿습니다. "주님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습니다."(벧후3:8) 오늘도 기다림의 삶을 살아갑니다. 우리가 붙잡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진리임을 깨닫게 하시고 그 진리 위에 삶을 굳게 세워가게 하옵소서. 자신과 화해하고 부드러운 표정으로 다른 이들에게는 관대하고 싶습니다. 진짜 행복은 채움으로 얻을 수 없사오니 자신을 비우게 하옵소서.
신앙은 그리움입니다. 대림절 촛불을 켜면서 믿음의 창시자요 완성자이신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다가오시는 주님의 발자욱 소리에 가슴이 쿵쿵 뜁니다. 마음을 다해 오시는 주님을 기다립니다. 모두가 길을 잃고 방황하는 세상에 친히 길이 되어 주옵소서. 사람다운 삶이 무엇인지 잃어버린 채 욕망에 휘둘려 살아왔습니다. 하늘빛을 보여주옵소서. 주님을 향해 나아갑니다. 나태하여 앉아있지 않게 하옵소서. 부자유에서 해방시켜 주옵소서.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을 때 저의 영혼은 위축되어 있었습니다. 갈등과 불화가 저의 영혼을 속박하고 있었습니다. 회개하여 용서받게 하옵소서. "일하며 믿음의 꽃을 피우고 땀 흘려 사랑의 열매를 맺자."
집을 떠났던 탕자가 아버지 발 앞에 엎드리리라 길을 떠났을 때 이미 구원은 시작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누구인지도 알지도 못한 채 온 세상을 헤매며 행복의 파랑새를 찾아다닙니다. 때로는 다른 이에게 해를 입히고, 스스로 상처를 입기도 합니다. 평화를 지켜주옵소서. 용서는 주님만이 하실 수 있습니다. 회개하는 영혼을 품어 안아 주옵소서. 하나님께서 저를 전적으로 받아들이실 때 저는 감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답게 살지 못한 자책감에 가슴이 아프고 슬플 것입니다. 진정 주님을 영접하기 원합니다. 주님이 오시는 그 길로 나아가겠습니다. 대림절을 지내면서 믿음이 성숙해져서 주님의 큰 세계에 속한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32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